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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기업가치 제고, 원활한 자금조달, 주식의 유동성 확보 등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비심사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전3기 도전이지만, 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바이오벤처의 핵심인 주요 파이프라인이 업데이트되면서 기술수출 등 성과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유력한 기술이전 후보 파이프라인은 골관절염치료제 ‘E1K’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E1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P2K’와 마찬가지로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짧은 펩타이드다. P2K의 경우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3상 허가를 승인받은 바 있다. 안전성 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의미다. 이 덕분에 복수의 기업들이 E1K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73억 달러(약 9조 6000억원)에서 2025년 110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로 성장한다. 현재 골관절염치료제는 고통을 일부 완화하는 수준의 약물 정도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한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C1K’도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C1K는 화학요법제 파크리탁셀(PTX)과 병용 투여, 암세포의 항암제 내성 전략인 자가포식(autophagy) 작용을 억제한다. 민감하고 까다로운 신호경로로 알려진 TGF-β1 Smad 2/3 신호경로 만을 선택 저해하는 것도 특징이다. 글로벌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병치료제 ‘M1K’와 제1형 당뇨병치료제 ‘S1K’, 아토피치료제 ‘A1K’도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한다.
기술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코로나19로 제약·바이오 기업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새로운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휴메딕스(200670)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최근 엔솔바이오사언스의 50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7일이다. 이를 포함해 유한양행(000100) 등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50억원 규모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상반기 진행될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을 100억원 내외에서 목표하고 있다. 총공모 주식은 100만주 정도다. 현재 주가라면 희망공모가가 1만~1만 5000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코넥스 시장에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1만 4000~5000에서(12:30분 기준) 움직이고 있다.
심재학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전무 “기술성평가와 신규투자 등을 전문가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남은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