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성이 갑작스럽게 이같은 행동을 보인 것은 평소 덜 익은 삼겹살을 즐겨왔던 것. 덜 익은 돼지고기에는 유구조충(갈고리 곤충)의 한 종류인 ‘낭미충’이 기생하는데, 낭미충이 혈액을 타고 대뇌에 침범해 간질 발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뇌를 다친 적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 갑작스러운 간질 발작을 일으킬 경우 낭미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상황에 따라 뇌실염, 뇌척수염, 뇌수종, 뇌막염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낭미충 등을 막기 위해서는 돼지고기를 먹을 때 반드시 완전히 익혀 먹어야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