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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는 작년 11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45개월 연속 늘었지만, 12월에 5만 2000명 줄면서 증가 흐름이 끊겼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13만 5000명 늘면서 증가 전환했고, 2월까지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최근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만 7000명(-8.1%) 줄었다. 10개월째 이어진 감소세다. 제조업도 7만 4000명(-1.7%) 줄어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밖에도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7만 4000명(-5.4%)이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9만 2000명(6.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8만명(5.7%), 정보통신업은 6만 5000명(5.9%)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4만 2000명, 30대에서 11만 6000명 각각 늘었다. 하지만 20대에서 22만 8000명, 40대에서 7만 8000명, 50대에서 8000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 고용은 악화일로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4.3%로 1.7%포인트 하락해 2021년 1월(-2.9%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이 68.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오르면서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한 가운데, 청년층의 고용률만 유독 두드러지게 하락한 셈이다.
청년 실업률은 0.5%포인트 상승해 7.0%에 달했다. 2023년 3월(7.1%) 이후 처음으로 7%대 진입이다. 전체 실업률(3.2%)의 두 배가 훌쩍 넘는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50만 4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만명대를 넘어섰다.
경제 주축인 50대도 두 달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해 우려를 낳고 있다. 내수 부진, 건설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단 분석이다.
정부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단 방침이다. 이달부터 운영 중인 청년올케어플랫폼, 경제 6단체와 일자리 창출 협약 후 가동에 들어간 ‘고용애로 해소 핫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오는 19~20일 진행할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도 차질없이 준비한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