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오롱인더스트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 제조 계열사 코오롱ENP는 계열사 코오롱데크컴포지트에 복합소재사업의 일부(UD 테이프)를 양도하기로 했다. 사업 양도일자는 오는 7월 1일이며 양도가액은 94억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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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ENP의 UD 테이프 사업을 인수하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항공우주 소재 전문 기업이다. 자동차 소재, 첨단소재 등을 만드는 코오롱글로텍이 지난 2015년 약 20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동시에 ㈜코오롱은 현재 증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코오롱글로텍에 약 356억원을 양도금액으로 지불하고 코오롱데크컴퍼지트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이다.
지주사 ㈜코오롱이 코오롱데크컴퍼지트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그룹 차원에서 항공우주 소재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관측과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결정은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말 승진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지주사로 자리를 옮긴 오너 4세 이 부회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항공우주 소재 사업을 키운다는 해석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로 분산된 복합소재 관련 사업 일원화를 통해 비즈니스 효율성 및 전문성 강화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의 사업재편 작업은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경쟁력이 떨어진 필름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합작법인(JV)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코오롱인더스트리의 JV 지분율은 약 20%로 관측되며,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재무제표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