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당원투표 100%로 전당대회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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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실 ARS(자동응답방식) 여론조사는 적합하지 않다”며 “모바일 투표를 하게 되면 거의 면접원 여론조사 수준으로 나온다. 그러면 ARS보다는 훨씬 더 중도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이 투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구도는 최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의 장고로 출렁이고 있다.
권 의원의 불출마 이후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김기현 의원에게 향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반면 나경원 부위원장과 선두를 달리던 안철수 의원은 초반 경쟁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일 실시한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412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나경원 부위원장이 35.0%로 1위를 차지했다.
김기현 의원이 15.2%로 뒤를 이었고, 유승민 전 의원 13.7%, 안철수 의원 12.4%, 황교안 전 대표 5.5%, 권성동 의원 3.4%, 윤상현 의원 1.9%, 조경태 의원 1.2%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9.1%, 없다는 2.6%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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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으로서는 나경원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두 후보가 고심 끝에 불출마를 택한다면 이들을 지지하던 중도층이 안 의원에게 넘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부부 동반 관저 초청을 받는 것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안 의원은 당권주자 중 김기현 의원 다음으로 초청을 받았는데, 이를 계기로 윤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일정 부분 불식할 수 있게 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심을 독점한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며 “(윤 대통령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우호적 관계를 맺을 것이니 대통령 의식하지 말고 페어플레이 하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정치권 인사는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을 상황을 가정하고) 일종의 보험을 들어놓은 것”이라고 짚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냐는 질문에 “아마 때가 되면 부르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마 시점에 대해서는 “결정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