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본격화' 현대바이오·현대ADM 동반 '上'...시지메드텍·엔지켐도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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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기자I 2026.02.25 08:01:02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23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에서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와 현대AMD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뎅기열 치료제 베트남 임상 2/3상과 인플루엔자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바스켓 임상 2상 등 올해 임상시험들이 본격화되면서 기술 이전 및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지메드텍(056090)은 치과 임플란트를 차세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으로 키우기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등 로드맵이 본격 가동된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신사업에 따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3일 현대바이오 주가 추이. (이미지=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 뎅기열 치료제 베트남 임상2/3상 다음달 개시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99% 급등한 1만7770원을 기록했다. 뎅기열 치료제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Xafty·CP-COV03)의 뎅기열 치료 베트남 임상 2/3상을 다음달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베트남 보건부로부터 뎅기열 및 유사질환 치료를 위한 임상 2/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뎅기열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파트 1(Part 1)과 지카(Zika), 인플루엔자 등 유사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 계열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파트 2(Part 2)로 나눠 진행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제프티는 독자적인 약물전달시스템(DDS)을 통해 바이러스의 변이나 혈청형에 관계없이 공통 기전을 타깃으로 한다”며 “임상 파트 1에서 유효성이 입증되는 즉시 베트남 당국에 긴급사용허가(EUA)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 보건부(MOH)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뎅기열 확진자는 전년 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타이닌성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1만1600명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4.8배 급증했다. 역학자들은 뎅기열 환자 20명 중 1명은 중증으로 발전한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위험도가 5배나 높다.

문제로는 치사율이 높은 중증 환자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직접적으로 치료할 항바이러스제가 전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수액 투여와 해열제 처방이 유일한 대응책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관련 감염병 감시 자료에 따르면 뎅기열은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24년 역대 최다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당시 1500만명가량의 환자가 발생했고 9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뎅기열 치료제 개발은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플라비바이러스 계열 전체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바이오가 전 세계 감염병 문제의 선도적 해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바이오는 인플루엔자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바스켓 임상 2상(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임상 총괄 책임을 맡게 된 데이비드 스미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SD) 교수는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국책 임상(ACTIV-2)에서 국제 프로토콜 의장으로서 치료제 선정과 임상 전반을 지휘했던 세계적인 감염병 석학으로 손꼽힌다.

현대바이오의 미국 법인 현대바이오USA는 범용 항바이러스제에 힘입어 미국 국방부의 MCDC(Medical CBRN Defense Consortium)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MCDC란 화학·생물·방사선·핵(CBRN) 위협에 대응할 의료 방어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국방부 산하 민·관·학 협력체를 말한다. 한국 기업 가운데 MCDC 정회원으로 승인받은 것은 현대바이오USA가 처음이며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세 번째로 전해진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현대바이오는 미국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전략적 논의를 이어오며 미국 임상 2상 준비를 구체화해 왔다"며 "스미스 교수를 임상 총괄 책임자로 선임하고 미국 임상시험수탁기업(CRO)과 계약까지 마친 만큼 FDA 임상 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바이오의 주요 치료제의 임상 본격화 기대감에 계열사인 현대ADM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했다. 현대ADM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96% 상승한 1만2060원을 나타냈다.2

23일 시지메드텍 주가 추이. (이미지=시지메드텍)


시지메드텍, 브랜드·레퍼런스·위탁개발생산 3단 로드맵 본격 가동

시지메드텍의 이날 주가는 2930원으로 전일대비 27.11% 상승했다. 시지메드텍은 치과 임플란트를 차세대 캐시카우로 키우기 위한 △브랜드 △레퍼런스(평판) △CDMO 3단 로드맵을 본격 가동한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무료로 공개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의 ''임플란트계 TSMC 꿈꾼다'…시지메드텍, 브랜드로 증명하고 CDMO로 폭주' 유료 기사에 따르면 시지메드텍은 이달 의정부 신공장을 통해 연 60만개 치과 임플란트 생산 능력을(케파)를 확보할 전망이다.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면 최대 80만개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지메드텍은 미국 CDMO 기업 대비 두 배 이상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정형외과 의료기기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시지메드텍은 지디에스(GDS)·올어버트먼트·덴탈오션 인수를 통해 치과 임플란트 사업으로 확장했다. 첫 단추로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치과 임플란트 브랜드 우루덴트가

꼽힌다. 우루덴트란 대웅제약의 대표 브랜드 우루사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치과 임플란트를 말한다.

시지메드텍은 자체 브랜드로 임상 사용 레퍼런스(평판)와 품질 신뢰를 쌓고 이후 글로벌 임플란트 업체들의 외주 생산 수요를 흡수할 예정이다. 시지메드텍은 디지털 덴티스트리 전략도 병행한다. 시지메드텍은 구강 스캐너와 캐드(CAD) 및 캠(CAM), 맞춤형 어버트먼트 생산을 묶은 디지털 제조 솔루션으로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서는 패키지 파트너를 지향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2억원, 39억원으로 추정된다.

시지메드텍 관계자는 "시지메드텍은 미국 법인을 통해 글로벌 임플란트 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과거 글로벌 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 경험을 갖춘 만큼 CDMO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엔지켐생명과학 주가 추이. (이미지=엔지켐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 역노화 신약 개발 등 신사업 기대

엔지켐생명과학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0.49% 오른 1370원을 기록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째 주가가 상승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역노화 신약 개발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4년부터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을 위한 팀을 조직하고 노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역노화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유효물질을 이미 다수 확보해 선도 물질을 도출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연내 선도물질 최적화를 마친 뒤 지적재산권(IP) 확보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항체-분해 약물접합체(DAC)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지켐생명과학은 2024년 타깃링크테라퓨틱스의 지분투자를 완료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ADC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신규 표적 항체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현재 확보한 항체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DAC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PROTAC 기반의 페이로드 제작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광동제약(009290)의 노안치료제와 오름테라퓨틱(475830)의 DAC 치료제가 각광받으면서 엔지켐생명과학 치료제들의 가치도 재평가받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방사선 증후군 치료제(EC-18) 위주의 신약개발에서 벗어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다변화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증명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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