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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교도통신,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마쓰모토 레이지는 지난 13일 급성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쓰모토의 스튜디오 측은 트위터에 “레이지는 별의 바다로 여행을 떠난 만화가”라며 “시간의 고리가 닿는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그는 항상 말했다. 우리도 그날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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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는 기계인간이 되려는 호시노 테츠로(한국 이름 철이)와 신비로운 여인 메텔이 기계 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안드로메다의 어느 별로 가기 위해 우주 공간을 달리는 열차인 은하초특급 999호를 타고 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마쓰모토는 2017년 방한 기자회견에서 ‘은하철도 999’에 대한 구상은 도쿄로 상경하던 중 탔던 기차 여행의 강렬한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마쓰모토는 “도쿄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기차표를 살 돈조차 없었는데, 도쿄의 편집자가 기차표를 보내줬다”며 “기차를 타고 도쿄에 가는데 터널을 빠져나가며 마치 우주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 우주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은하철도 999’를 구상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인은 ‘은하철도 999’ 외에도 ‘천년여왕’, ‘우주해적캡틴 하록’, ‘우주전함 야마토’ 등 우주와 모험을 주제로 한 웅장한 SF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