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62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1조1734억원을 35%가량 하회했다. 일회성 비용 증가에 전방수요 둔화 등에 따른 주요 제품의 마진 스프레드(판매 가격과 원가 차이)가 축소한 탓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9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2307억원을 대폭 밑돌았다. 역시 정기보수 등 일회성 비용과 스프레드 하락의 탓이 컸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역시 석유화학 업계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며 원가 부담이 지속하고 있고 중국 춘절과 동계올림픽 개최 등에 따른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영향 때문이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판매량 감소 영향도 지속할 전망이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최근 두바이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며 석유화학 업계 원재료인 나프타가 가격이 급등하며 주요 화학 제품의 스프레드가 악화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신사업으로 삼고 있는 첨단소재 부문에서도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부족 타격을 받는 등 시장 상황에 실적이 악화했다.
문제는 유가 상승과 전방 산업 수요 악화 등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LG화학은 1분기 정기보수 영향이 없어지며 이익 증가가 예상되나 가파른 유가 상승 부담에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역시 1분기 일회성 비용이 사라져 지난해 4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올레핀과 타이탄 등에서 영업이익은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9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소재, 전지 소재 등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투자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 3가지 신성장 산업의 매출을 지난해 1조4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8조원으로 6배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와 재활용, 배터리 소재 등을 미래 신사업으로 정하고 제품을 확대할 전략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는 석유화학 업계에 사면초가와 같은 시기였다”며 “아시아 내 신규증설 대규모 유입과 중국 경기 부진, 코로나 바이러스 불확실성 등을 감안했을 때 2022년에도 석유화학 시황의 유의미한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여건”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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