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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러 왔다가 눌러앉는다”…CJ더마켓, ‘487만 회원’ 붙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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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6.10.11 16: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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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자사몰 '식문화 경험 플랫폼' 추진
레시피·숏폼·커뮤니티로 ‘발견형 쇼핑’ 강화
쿠킹클래스 경쟁률 123대 1…온라인 넘어 체험 확대
유료 멤버십 접고 구매실적형 전환…MAU 110만명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내 이름을 지어줄래?”

CJ더마켓의 공식 SNS 계정에 게재된 공식 마스코트 '신입생 작명소' 게시물. (사진=CJ더마켓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CJ더마켓의 공식 SNS 계정에 게재된 공식 마스코트 '신입생 작명소' 게시물. (사진=CJ더마켓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CJ제일제당 자사몰 ‘CJ더마켓’에 최근 새 주민이 등장했다. 세상 모든 다채로운 맛이 모인다는 ‘더마켓 빌리지’에 사는 마스코트다. 이름은 아직 없다. CJ제일제당이 직접 짓는 대신 고객에게 작명을 맡겼다.

식품을 파는 자사몰이 캐릭터를 만들고 이름까지 소비자에게 지어달라고 한 이유는 뭘까. CJ제일제당은 CJ더마켓을 단순한 장보기몰에서 고객이 오래 머무는 ‘식문화 경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더마켓의 누적 회원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487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6% 늘었다. 모바일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5월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뒤 9월 110만명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가장 공들이는 것은 고객이 ‘검색하지 않아도 상품을 발견하게 하는’ 쇼핑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헬스앤웰니스(H&W) 전문관 ‘라임’은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찾아 들어가는 기존 쇼핑몰과 다르다. ‘대충 먹어도 맛있게’, ‘입맛을 깨우는 가을한상’ 등 식생활 주제에 따라 매거진과 레시피, 리뷰를 묶어 보여준다. 라임은 출시 4주 만에 재방문율 23%를 기록했고, 현재 콘텐츠 평균 조회수는 2만 7000회 이상을 기록중이다.

볼거리도 늘리고 있다. 식문화와 신제품 이야기를 다루는 매거진 ‘야미 타임’, 밈과 일상 브이로그 형식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숏폼 ‘야미 플레이’, 실시간 쇼핑방송 ‘냠냠 라이브’ 등을 운영한다. 야미 타임과 야미 플레이의 평균 콘텐츠 조회수 각각 약 1만 8000회, 1만 2000회에 달한다. 냠냠라이브 평균 시청자 수는 60만명 이상이다.

CJ더마켓의 푸드 커뮤니티 ‘the라운지’게시물. (사진=CJ제일제당)
CJ더마켓의 푸드 커뮤니티 ‘the라운지’게시물. (사진=CJ제일제당)
CJ더마켓는 고객을 콘텐츠 소비자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 푸드 커뮤니티 ‘the라운지’에서는 고객이 직접 식단과 레시피를 올리고 댓글을 나눈다. 신제품을 먼저 받아본 뒤 후기를 남기는 ‘신상체험단’도 운영해 고객 경험을 다시 상품 추천과 콘텐츠로 활용한다.

온라인에서 시작한 경험은 오프라인으로도 넓혔다. 지난 7월에는 CJ더마켓 제품을 활용한 쿠킹클래스를 열었다. ‘초당옥수수 가지 솥밥’과 ‘토마토 매실청 장아찌’를 만드는 프로그램에 모집 정원보다 123배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멤버십 역시 바뀌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유료 구독형 멤버십 ‘the프라임’의 신규 가입과 자동 연장을 중단하고 구매액에 따라 등급이 올라가는 ‘더마켓 멤버스’를 도입했다. 할인·적립뿐 아니라 CJ 계열사 쿠폰과 건강 키트, 쿠킹클래스 응모권 등 경험형 혜택을 얹었다. 돈을 내고 가입하는 회원 수를 늘리는 것보다 실제 구매가 많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무게를 옮긴 셈이다.

인공지능(AI)도 고객을 오래 붙잡아두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화형 검색 서비스 ‘파이(Fai)’는 고객이 “아이들 아침에 먹일 메뉴”나 “운동 후 단백질 보충용 간식”처럼 상황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지난달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구매 이력과 행동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도 강화했다.

다만 일부 혜택은 효율화했다. CJ더마켓은 적립금 유효기간을 기존 90일에서 180일로 늘렸지만 배송비에는 적립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상품 결제 때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도 결제금액의 최대 50%로 제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더마켓은 단순 쇼핑채널을 넘어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을 깨우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상품과 혜택,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쇼핑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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