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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키 슐먼 수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콘퍼런스에서 “시를 지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노가 음악을 넘어 ‘창작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가 되길 원한다며 “AI의 마법은 말 그대로 모든 사람에게 창작 경험을 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수노의 목적은 창작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노는 음악 교육을 거의 또는 전혀 받지 않은 사람도 글로 된 지시어(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완성된 노래를 만들 수 있게 해주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올해 초 유료 구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고, 연간 반복매출(ARR·구독 등으로 매년 반복해 들어오는 매출)은 약 3억달러(약 40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수노는 지난 6월 54억달러(약 7조3386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4억달러(약 5436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불과 7개월 전 평가받은 24억5000만달러(약 3조3296억원)의 2배가 넘는다. 이번 투자는 본드캐피털이 주도했고 IVP, 포러너, 유니언스퀘어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멘로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급성장과 함께 수노는 AI 기업의 저작권 음원 활용을 둘러싼 논쟁의 한복판에 섰다. 주요 음반사들은 2024년 수노가 허락이나 보상 없이 저작권이 있는 음원으로 기술을 학습시켰다며 소송을 냈다. 이후 워너뮤직그룹은 수노와 합의하고 라이선스 협력 관계를 맺었지만,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가 얽힌 소송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수노와 음악업계의 관계는 대립에서 협력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수노는 약 한 달 전 워너뮤직, BMG 라이츠 매니지먼트 등 음악업계와 함께 개발한 첫 모델 ‘v6’를 선보였다. 새 모델은 권리자에게 대가가 지급되도록 했지만, 아티스트와 작곡가에게 돌아갈 구체적인 보상 구조는 아직 불분명하다.
슐먼 CEO는 AI 음악을 둘러싼 논란 탓에 아티스트들이 수노 사용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길 꺼린다고 전했다. 그는 “앞장서 나서기가 조금 어렵다. 아무도 처음 나서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가 AI의 잠재력을 깨달으면서 결국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며 “모두가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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