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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40년 노하우로 신제형 개발”…알피바이오, 해외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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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I 2026.09.15 08: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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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9월10일 08시4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알피바이오 생산 연질캡슐은 조제가 완료된 내용물과 피막이 최적의 품질상태 유지를 위해 72시간 내에 성형 마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내용물 조제가 완료되면 산패를 방지하기 위해 질소를 충전하여 밀봉 보관하고 피막은 조제가 완료되면 16시간 이상의 숙성과정을 거친 후 성형에 사용된다.”

지난 4일 방문한 경기 화성 마도산업단지 내 알피바이오(314140) 공장. 투어 안내를 맡은 건식생산 최정문 차장은 알피바이오의 블리스터 젤리 생산 방식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특히 오메가3가 들어가는 제품은 장시간 공기에 노출 시 산가 상승이 있을 수 있어 조제가 끝나자마자 충전과 완포장까지 당일 작업완료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 블리스터 젤리…설비는 쉴 새 없이 가동

블리스터 젤리 제형은 지난 2024년 알피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기술이다. 포장 처방의 일종인 ‘알루알루’(Alu-Alu)에 젤리를 직접 충진해 산화를 방지하고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을 높이는 특허 공법이 적용됐다. 1회 조제에 약 260㎏ 생산이 가능하고, 시간당 4만개의 젤리를 생산한다. 최근 건기식 시장 확장과 알약을 기피하는 틈새 수요가 맞물리며 쉴 새 없이 설비가 가동 중이다.

지난 4일 알피바이오 마도 공장. 블리스터 젤리가 충진되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4일 알피바이오 마도 공장. 블리스터 젤리가 충진되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최 차장은 “연질캡슐 40년 알피의 노하우로 츄어블, 성형, PTP의 특성을 접목하면 생산이 가능하겠다는 발상이 나왔다”고 했다. 개발 과정에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최 차장은 “참고할 해외 레퍼런스가 없어 무수한 제제 테스트를 거쳐 설비 세팅에만 7개월이 걸린 독보적 라인”이라고 말했다.

젤리스틱 생산라인에서는 2000리터급 조제탱크 3기가 가동되고 있었다. 이 가운데 2기는 원료의 배합 및 조제에 사용하며, 조제 공정뿐 아니라 생산 종료 후 설비 내부를 세척하는 CIP(Cleen-In-Place)시스템까지 적용했다. 나머지 1기는 서비스탱크로 조제가 완료된 내용물을 일시적으로 보관하고 충전기라인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조제탱크에서는 원료를 충분히 용해시킨 뒤 90도 이상으로 가온해 10분간 가열(살균)처리와 탈포공정을 통해 내용물 내에 발생한 기포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충전 공정에서는 서비스탱크에서 공급된 내용물이 충전기로 이송돼 연속적으로 튜브형 포장재에 정량 충전된다. 특히 원료조제 부터 가열, 탈포, 브릭스확인, 서비스탱크이송, 정량충전 및 실링, 절단까지 각 공정이 연속적으로 연결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효율성과 제품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 게 특징이다.

지난 4일 방문한 알피바이오 마도 공장. 젤리스틱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4일 방문한 알피바이오 마도 공장. 젤리스틱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또한 충전 직후의 젤리(튜브)는 포장단계에서 영하 2도로 설정된(자동조절) 냉각 컨베이어를 통과하며 냉각된다. 과거 작업자가 트레이에 일일이 펼쳐 저온창고를 오가던 수작업을 업계 최초로 완전 자동화한 것이다. 이 급속 냉각 공정 덕분에 젤리의 쫄깃한 탄성과 식감이 일정하게 유지되며, 원료 특유의 쓴맛과 잡는 알피바이오 ‘맛 전담 연구소’의 처방과 결합해 품질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1991년산 오리지널 성형기부터 AI 비전 선별기까지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전문 제조기업으로 벌써 40년이 넘는 경력을 쌓은 업계 1위 기업이다. 1983년 대웅제약이 미국 연질캡슐기업인 카탈런트(옛 알피쉐러)와 합작해 설립한 한국알피쉐러가 전신이다. 한국알피쉐러는 2012년 대웅상사와 합병하면서 알피코프로 사명이 바뀌었으며, 2016년 알피코프로부터 인적분할하며 현재 알피바이오의 모습을 갖췄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주문자위탁생산(OEM)과 주문자개발생산(ODM)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국내서 가장 긴 36개월의 연질캡슐 표면 유통기한 기술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경쟁사의 연질캡슐 유통기한이 24개월인 것과 비교해 1년간 제품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제품 소비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발주 업체들 역시 재고 관리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알피바이오의 연질캡슐 생산 과정 역시 칭량부터 시작하며, 칭량이 끝난 원료는 내용물과 피막으로 나뉘다. 우선 내용물은 ‘혼합→밀링→여과→탈포’가 이송관으로 연결되어 '원스톱' 공정으로 완료된다. 오메가3 등의 오일류는 200 메쉬(mesh)를 통과해야 하며, 슬러리류는 혼합 및 밀링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포를 빼는 탈포 과정도 필수다. 최 차장은 “만일 500mg이 들어가야 하는 캡슐의 내용물에 존재하는 기포를 제거하지 않으면 누액 및 편차발생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내용물을 감싸는 피막은 크게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나뉜다. 동물성 피막에는 주원료인 젤라틴이 사용되고 식물성 피막에는 카라기난(홍조류 추출물)이 사용된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천연색소가 배합되어 피막의 색상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내용물과 피막은 마지막 성형단계에서 캡슐로 만들어진다. 성형기에서는 원통 모양의 좌우 다이가 회전하면서 연질캡슐들이 쉴 새 없이 생산됐다.

지난 4일 방문한 알피바이오 마도 공장. 연질 캡슐이 성형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4일 방문한 알피바이오 마도 공장. 연질 캡슐이 성형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최 차장은 “오리지널 알피머신은 연질캡슐 원천 메커니즘을 가장 정교하게 구현한 설비로 내구성과 캡슐 균일도 면에서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성형이 완료된 캡슐들은 트레이에 널어서 건조실에서 건조 후 경도 및 파열강도의 시험을 거친후 선별 과정을 진행한다. 누액이나 변형이 발생한 캡슐은 없는지, 규격미달이나 규격초과 캡슐이 없는지 (금속검출기 필수) 확인하는 작업이다.

성형 후 선별 공젱에 있어 2년 전 업계 최초로 도입된 첨단 ‘비전 카메라 선별기’가 배치됐다. 고해상도 카메라가 고속 회전해 캡슐의 외관과 1mm의 미세 이물질, 미세 누액까지 실시간 판독해 불량 검출률을 9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유통기한 36개월 ‘뉴네오젤’ 앞세워 해외 직수출 공략



알피바이오는 이같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알피바이오가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건강기능식품 박람회인 '2026 비타푸드 아시아'에 처음 참가한 것도 수출 본격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다. 그동안 국내 고객사에 납품한 뒤 간접 수출에 의존해왔는데, 이제는 해외 바이어와 직접 턴키(Turn-Key) 계약을 맺는 CDMO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비타푸드 아시아 박람회에서도 알피바이오가 보유한 36개월 유통기한을 보장하는 연질캡슐 기술과 블리스터 젤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알피바이오의 36개월 유통기한 특허인 '뉴네오젤’(New Neogel)은 고온다습한 동남아 기후에서도 피막 변형과 산패를 원천 차단하는 기후 맞춤형 특허 제형이다. '블리스터 젤리' 또한 글로벌 장거리 물류 산패 리스크를 차단하는 특허기반 신제형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한류 문화 열풍도 여기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피바이오는 제품의 품질은 물론이고 뛰어난 맛을 확보하기 위해 원료의 쓴맛과 이취를 제어하는 맛 전담 연구소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마도 공장은 미국 FDA cGMP 현장실사 적격(VAI) 획득과 국내 최초 연질캡슐 KGMP 및 FSSC 22000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뿐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유통 기준을 충족하는 규격으로 해외 직수출 ODM 조건이 부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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