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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흔들…7만달러 붕괴 경고등[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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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26.05.29 07:35:12

7만3000달러대로 비트코인 하락세
美 PCE 물가 2년여 만에 최대 상승
종전 확정 늦어지고 물가 부담 커져
크립토퀀트 “2022년처럼 더 떨어질 것”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다.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으로 미국의 물가 관련 지표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비트코인 보유 규모가 큰 ‘고래들’도 매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2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 하락한 7만357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밤 비트코인은 7만2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0.62% 하락했고, 솔라나(-0.47%) 등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 지수도 약세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29일 33(공포)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34(공포)에서 하락한 것으로 지난 주 40, 지난 달 41보다 수치가 내려가, 투심이 약세임을 내보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같은 하락세는 전날 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지표가 공개된 뒤부터 낙폭이 커졌다. 미 상무부는 4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5월(4.0%) 이후 2년 11개월 만의 가장 큰 상승률이다.

PCE 물가지수는 가계가 소비하는 재화·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지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 지표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 의장을 새 수장으로 맞은 미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를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인플레 부담이 커지면서 미·이란 전쟁 종식 관련 뉴스도 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양측이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공개된 28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 전후로 비트코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고래들이 매수를 줄인 것도 코인 시장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크립토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1000~1만개 비트코인을 고래들의 잔고는 지난 1년간 감소했다. 100~1000개 비트코인을 보유한 돌고래들의 매집 속도도 둔화했다. 시장의 특별한 호재를 찾지 못하면서 매수세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크립토퀀트는 “2022년 약세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분배 패턴”이라며 2022년처럼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2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3월 최고 4만7450달러에서 11월 최저 1만5742달러로 약 67% 하락했다. 현재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 12만6080달러 대비 약 42% 하락한 상태다. 미 매체 디크립트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한 베팅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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