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4Q '톡 DA' 반등에 실적 서프라이즈…AI 에이전트 확장 관건-하나

김윤정 기자I 2026.02.13 07:52:15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하나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4분기 실적이 광고 반등과 자회사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가운데 향후 주가 방향성은 자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카나나’의 외부 확장 성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

13일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2조1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136.4% 늘어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모빌리티·카카오페이의 고성장과 에스엠의 서프라이즈가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플랫폼 매출은 1조2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며 “톡비즈 매출은 6271억원으로 12.6% 늘었고, 특히 광고 매출이 16% 증가하며 톡 개편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 메시지는 브랜드 메시지 출시 효과로 19% 성장했고, 디스플레이 광고(DA)는 신규 지면 확대 효과가 온기 반영되며 18%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기타 매출은 5239억원으로 29.8% 증가했는데, 모빌리티의 두 자릿수 성장과 카카오페이 20% 이상 고성장이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2026년 실적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6년 연결 영업수익은 8조7336억원, 영업이익은 8551억원으로 각각 7.8%, 16.8% 증가할 것”이라며 “톡비즈 매출은 2조4959억원, 이중 광고는 1조4693억원으로 12.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향후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은 AI 전략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카카오가 목표하는 광고 매출 확대와 AI 커머스 기회, 장기적으로 검색 광고 진출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체 AI 에이전트 ‘카나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카나나에 외부 파트너사를 탑재해 레퍼런스를 쌓는 시기”라며 “1분기 정식 출시 이후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과 연동하고 상반기 내 핵심 파트너사 3곳 이상 합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오픈AI 협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ChatGPT for 카카오톡’은 800만명의 사용자 동의를 받았지만 실제 사용자는 기대에 못 미쳤다”며 “오픈AI가 자체적으로 국내 협업을 확대할 경우 장기적으로 카나나의 에이전트 서비스와 상충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카카오톡의 AI 전략은 카나나가 메인이고 파트너십 확보와 트래픽 활성화에 따라 광고·커머스 추정치 상향이 가능하다”며 “2026년은 AI 에이전트가 장문 검색을 넘어 실제 행동, 즉 커머스와 예약으로 확장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처럼 단순 업데이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국면은 지났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사용자 확보와 수익화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제공=하나증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