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수출 동월 최대치 ‘속빈 강정’…일평균 수출은 10.6% ‘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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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5.09.22 10:27:26

401억달러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10.6%↓…관세 등 여파
작년 추석연휴로 올해 조업일수 3.5일 많아
“10월엔 연휴 영향으로 감소세 두드러질 것”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9월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와 승용차, 선박 등 효자종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미국발 관세정책에 따른 불안정한 교역환경 속에서 선방한 실적으로 보이나 늘어난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10%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관세청은 9월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이 401억달러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1∼20일 실적은 9월 기준으로 2018년 9월 365억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 3000만 달러로 전년(27억 2000만달러)대비 10.6% 감소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6.5일로 추석 연휴가 낀 작년(13일)보다 3.5일 많다.

하루 평균 수출이 작년보다 줄어든 건 미국의 관세 여파 등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당초 25%였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적용 시점 등 구체적 사항을 명문화하지 못한 상태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선 한미 양국이 합의문을 도출하기 전까지는 고율 관세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94억 8900만달러로 전년대비 27% 늘어나며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승용차(34억 1900만달러)와 철강(25억 3000만달러), 선박(15억 500만달러)도 각각 14.9%, 7.1%, 46.1%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도 12억 5000만달러로 3.3%로 증가했다. 다만 석유제품(26억 7900만달러) 수출은 4.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77억 6700만달러·1.6%), 미국(65억 4800만달러·6.1%), 베트남(40억 5600만달러·22.0%), EU(38억 9200만달러·10.7%), 대만(24만 2900만달러·22.9%) 등 대부분 국가에서 증가했다. 상위 3국(중국·미국·베트남) 수출 비중은 45.8%를 기록했다.

다만 품목별·국가별 실적은 실제로는 조업일수 효과에 따른 일종의 착시 현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9월 수출이 겉보기엔 호조를 보였으나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로는 10% 넘게 감소해 실제 상황은 좋지 않다”면서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D램 가격 회복에 호황을 맞은 것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지탱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82억달러로 작년보다 9.9%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1%), 반도체 제조장비(49.9%), 기계류(16.3%), 가스(10.4%) 등에서 늘었으나 원유(-9.4%)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8.8%), EU(10.4%), 미국(6.9%), 일본(4.5%), 호주(27.7%) 등에서 증가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구 교수는 “10월에는 연휴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등 주요시장의 전망이 불확실해 수출환경이 상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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