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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이날 현장을 찾아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개최를 축하하고 한국수어 발전 유공자들을 격려했다.
한국수어의 날은 지난 2016년 2월3일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으로 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게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2020년 12월 ‘한국수화언어법’에 ‘한국수어의 날’(2월 3일)이 명시됨에 따라 2021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시행돼 올해 4회째를 맞았다.
한국수어는 단순히 한국어를 손짓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와는 다른 별개의 언어이다. 농인들은 한국수어를 통해 사고하고 감정과 삶을 수어 문화로 표현한다. 이에 올해는 한국수어를 통해 서로 다른 생각과 표현의 차이,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수어와 다양한 문화의 포용’을 주제로 행사를 마련했다.
2부에선 수어영상 공모전 시상식과 문화공연을 치렀다. 대상은 농인이 가정, 학교, 직장에서 동등하게 대우받고 한국수어로 가족, 친구와 시원하게 소통하길 희망하는 마음을 재미있게 그려낸 ‘수어 사이다’가 받았다.
이후 올해 주제에 맞춰 다양한 문화 속에 수어로 화합하는 농인들의 모습을 그려낸 모래예술 ‘샌드아트’와 가족사진을 주제로 한 농인의 수어 공연, 시각과 진동으로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사물놀이 공연 등 농인과 청인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영상으로도 제작해 한국농아인협회 유튜브 채널 ‘한국농아방송(DBN)’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전병극 차관은 “올해는 문화예술 분야를 포함해 더욱 많은 공공부문에서 수어 통역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농인들이 한국수어로 더욱 자유롭게 소통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국수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수어 사용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