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해소에 자동차 수출 견인
美 수출액 11%↑…中 제치고 최대 수출국 부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이 지난해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조엔(904조73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22일 한 행인이 일본 도쿄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3만6,500선을 웃돌면서 1990년 2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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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2023년 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수출액은 100조 8865억엔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도체 부족 해소로 자동차 수출이 늘어난 덕이다. 자동차 수출액은 17조2652억엔으로 전년에 견줘 32.7%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수입액은 7% 감소한 110조1779억엔을 기록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광물성 연료 수입액은 18.9% 줄어든 27조3182억엔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11% 증가한 20조2668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국가별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자동차 수출액이 35.5% 늘었다.
일본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에도 3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조2914억엔 적자를 기록, 2021년부터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일본은 2022년 국제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사상 최대 무역적자(20조3295억 엔)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