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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약 사범 4배↑…"치료·재활로 근절"

백주아 기자I 2024.01.15 13:26:36

19세 이하 마약 사범, 전체 11.8% 차지
인천지검, 청소년 마약 사범 치료 집중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인천 지역 청소년 마약사범이 1년새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청소년 마약 근절을 위해 청소년 대상 맞춤형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마약 예방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23일 인천 박문중학교 1,3학년생들이 마약 예방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검찰)
15일 인천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지역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은 329명으로 전체 마약 사범(2785명)의 11.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72명) 대비 4배 이상 수준이다.

인천지검은 오는 4월 전국 확대 실시 예정인 ‘맞춤형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과 연계해 인천참사랑병원과 함께 마약류 투약 청소년에 대한 빈틈없는 치료·재활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지검은 지난해 7월 이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소년 마약류 투약사범 맞춤형 치료프로그램 중 ‘단기개입 프로그램(3개월)’을 통해 마약류 투약 청소년 4명의 재범 방지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청소년 6명 중 치료가 적합한 것으로 판정된 4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주 정신과 전문의와 대면 상담·심리 치료 및 회복 집단 치료 등을 실시한 결과 4명 모두 소변검사 결과 100% 음성을 확인했다.

검찰은 병원과 마약류 투약 청소년들의 치료 과정을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해 청소년들이 마약류에 의존하게 된 원인을 심층적으로 파악했다.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프로그램 진행 기간 동안 재범을 방지하고 회복에 대한 동기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인천지검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인천지역협의회와 함께 인천광역시교육청 협조를 받아 관내 12개 교육 희망 중·고등학교를 선정, 총 4858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마약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지켜나가기 위해 마약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미래세대인 청소년이 더 이상 마약의 늪에 빠지지 않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복귀할 수 있도록 마약 중독 치료·재활 및 예방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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