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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값 1년새 27.6% 하락…봄감자 생산량도 19.2% 줄어

이명철 기자I 2020.09.10 12:00:00

통계청 조사, 올해 37만6349t으로 4년만 감소 전환
생육·수확기 기상 여건 악화, 단위면적 생산량도 감소

지난 7월 7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 한 밭에서 농민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봄감자 생산량이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 악화로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봄감자 생산량은 37만6349t으로 전년(46만5948t)대비 19.2%(8만9599t) 감소했다.

봄감자 생산량이 줄어든 이유는 감자 재배면적이 줄었고 기상 여건 악화 영향에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6339ha로 지난해 1만8150ha보다 10.0%(1811ha) 줄었다. 올해 파종기인 2~3월 감자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배 수요 또한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2~3월 감자(수미 상품) 도매가격은 kg당 1179원으로 전년동기(1628원)대비 27.6%(449원) 하락했다. 2018년 2~3월(2909원)보다는 59.5%(1730원) 낮은 수준이다.

월별 평균 도매가격으로 보면 2018년 4월 5385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5월(2148원)을 마지막으로 1000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생육기 기상 여건 악화와 수확기 잦은 비로 10a(1000㎡)당 생산량은 2303kg으로 지난해 2567kg보다 10.3%(264kg) 감소했다. 5~7월 평균 일조시간은 183.9시간으로 전년대비 48.4시간 줄어든 반면 평균 강수량은 236.6mm로 같은기간 99.0mm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북 생산량이 6만5340t으로 전년대비 17.2% 감소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17.4%)을 차지했다. 이어 전남 5만2603t(14.0%), 충남 4만8042t(12.8%) 순이다.

생산량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울산(1368t)으로 1년 새 42.9%나 급감했다. 반면 서울(177t)은 같은기간 생산량이 51.2% 증가했다.

봄감자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은 다시 오를 조짐이다. 올해 9월 평균가격은 1795원으로 연초인 1월(1171원)대비 53.3% 높아진 수준이다. 하반기 가격이 상승할 경우 내년 재배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봄감자 생산량 및 재배면적 현황,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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