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금파’라는 한 무속인의 삶을 인물다큐 형식으로 선보이게 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황해도 굿의 옛 전통을 잇고 있는 박수무당의 모습을 통해 무속인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살아낸 파란만장한 삶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최동화 작가는 무당 금파가 매년 한번 3일간 자신의 몸주신과 여타의 신격에 감사 의례를 올리는 ‘진적굿’과 지난 5월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광화문 평화콘서트에서 펼친 굿 퍼포먼스를 사진에 담았다. 신과 인간의 경계선에 서서 신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울부짖음과 무속 신들을 부르는 몸짓 하나하나를 담아냈다. 미묘한 감정의 흔들림 속에서도 객관적이고 편견 없이 앵글에 과장되지 않게 담아내고자 한 작가의 부단한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최동화 작가는 “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울부짖는 그의 모습은 나를 전율케 하기 충분했다. 신을 모시는 그의 얼굴이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또 일반인들과 사뭇 다른 묘한 감정 선에 흔들리면서도 편견 없이 신명나게 담아 보고자 했다”고 작업의 과정을 말했다.
우리나라 5000년 역사 속에 민속신앙으로서 전해 내려온 ‘굿’은 종교의 행위이자, 공동체 의식이자, 우리 민족의 혼이 스며있는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특히,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 사이에 은연중에 평가 절하되는 ‘굿’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최동화 작가는 현대백화점, 삼성 EX-CEO 성대회, 한국 아마츄어 사진작가협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지도강사로 활동 중이며, 지난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