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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충북 옥천에 있는 ‘용암사 동·서 3층 석탑’(보물 제1338호)을 해체해 수리한다고 문화재청이 29일 밝혔다.
지난 2012년 구조안전진단 및 정밀실측조사 결과, 석탑 하부 지반 암반층 불균형으로 탑이 기운 것에 대한 조처다. 동쪽에 있는 탑은 동쪽으로 87㎜, 서쪽에 있는 탑은 동쪽으로 196㎜ 기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은 이 두 탑 전체를 해체한 뒤 지반을 보강해 불균형을 바로잡을 계획이다. 서쪽에 있는 탑의 변형된 2~3층 탑신석도 교체한다.
지난 2002년 보물로 지정된 이 탑들은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져 고려시대 만들어졌다. 당시 성행했던 ‘산천비보’ 사상에 의해 건립된 현존하는 석탑 가운데 유일한 쌍 탑이다.
문화재청은 “탑의 중요성을 고려해 고건축, 석탑, 보존처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조언을 받아 수리 공사를 빈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