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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서울 인구 이동 상황과 관련해 “2002년을 계기로 서울과 경기도 인구가 역전하기 시작하는데, 거의 1.5배까지 차이가 났다. 서울이 지금 930만명 정도 될 것이고, 경기도가 1405만명쯤 될 거다. 아마 더 늘어날 텐데 (서울에서 떠난 인구들이) 경기도로 가고 있다”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교통망에 따라서 뻗어나가고 있고, 심지어는 교통망이 부족한 지역으로도 뻗어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지금 9호선 라인들이 공사 중이지 않나. 이런 노선들을 예상하고 뻗어나가는 곳들을 가보면 ‘60년 전 영동 개발 때 이랬겠구나’라는 느낌을 지금 시점에 받고 있다”며 “당장 지금 왕숙이나 진접 같은 곳을 가보면 계속 땅을 파고 있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서울 때문에 지방 소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서울권 집중이 있는 게 맞다”면서도 “그런데 지역 내에서도 자꾸 원도심을 버리고 외곽에 택지를 개발하고, 군청·시청까지 옮겨가 버리는 것도 지금 한몫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도시도 그래서 실패한 거 아니겠나. 황무지에 만들어 아파트를 지으니 기존 읍면 단위의 인구가 아파트 갈아타기를 하면서 원도심이 쇠퇴하는데 ‘서울 나쁜 놈’이라고 해버리면 절반의 해답인 것”이라며 “대서울권 집중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그쪽의 택지 개발을 했던 동네 지주라든지 유지, 또는 토목 업자들의 책임은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 정부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급 대책에서 4시 신도시를 발표할 줄 알았다. 아직 2기도 완성이 안 됐고, 3기는 착공을 안 한 곳도 많아서 4기를 발표하는 게 부담됐을 수 있지만, 또 하나는 서울 집값이 오른다고 경기도에 대규모로 아파트를 지어버리면 지방의 인구 소멸을 더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고 하는 고민도 있지 않았겠나.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박사는 중부권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세종’을 지목했다. 그는 “지금 한국을 3대 메가시티로 바라보고 있는데, 기존은 서울 중심의 대서울권과 부산 중심의 동남권 축이 있다. 이 양극으로 가자는 게 많은 분들의 입장일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세종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을 만들어서 한국 어디에서든 2시간 내로 기본 인프라를 누리게 하자는 세계관이 새로 등장한 것이다. 이 두 개의 충돌 과정에서 중부권이 완성될 것이냐, 다시 해체되느냐, 이것이 한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박사는 “서울, 부산 양극으로 가면 결국 부산권은 무너질 것이라고 본다.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러려면 대전과 청주 역할이 각각 중요한데 현재는 분리돼 있다. 두 도시에 존재하는 게 세종”이라며 “청주 오송과 대전 둔산, 유성이 결합하면 전체 500만명의 대도시가 만들어진다. 그러면 한국은 다른 미래로 갈 수도 있고, 지방의 인구 감소가 억제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도 가져본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김 박사는 청주 북부 지역을 ‘확장 강남의 최전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항상 제2의 서울이 될 수 있는 지역이 청주라고 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청주 전체 지역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오송, 오창, 청주공항, 하이닉스까지 확장 강남의 최전방으로서 청주의 서북 사각형 지역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하나는 천안 아산역과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디스플레이가 있는 삼각형 지역”이라며 “소소하지만 음성, 진천 등 충북혁신도시의 일부 등도 말씀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이러한 전망을 두고 일각에서 부동산 이해관계가 있느냐는 시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박사는 “매번 (이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그곳에 땅을 사서 그렇다고 말하는데 저는 아무 연고도 없고, 땅도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