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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마포나루는 새우젓과 소금으로 유명했으며 전국의 배들이 드나들면서 한양에 물자를 공급하던 주요 포구였다. 당초 새우젓 축제는 이를 상징하는 작은 마을 축제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매년 6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마포구 대표 축제로 발전했다.
◇매년 60만명 이상 방문…황포돛배 입항 등 볼거리 ‘풍성’
올해로 17회를 맞은 새우젓 축제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대표적으로 축제 개막 전날인 17일에 서울을 찾는 외국인의 52%가 방문하는 홍대 레드로드에서 전야제를 실시한다. 전통 취타대와 풍물패의 홍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레드로드 외국인 장기자랑, 전야 콘서트, DJ 페스티벌 등 공연을 준비했다. 이밖에 스트리트 요가 행사와 효도밥상 마라톤대회, 전국 예쁜 반려견 선발대회, 줌바댄스 경연대회 등도 진행한다.
본격적인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18일 오후 개막 퍼레이드로 화려하게 막을 연다. 사또, 보부상, 포졸 등 조선 시대 복장을 한 참여자들이 마포구청에서 출발해 평화광장까지 행진한다. 황포돛배 입항 재현식은 방문객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첫날에는 ‘구민 참여 무대 공연’과 ‘원드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축제의 밤’을 마련했다. 19일에는 월드컵공원과 하늘공원 일대에서 ‘마포구민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수변무대에 설치한 황포돛배 유등을 배경으로 ‘이상희와 프랜즈의 클래식 공연’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3일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체험, 어린이 놀이마당, 마포학당, 옛 마포나루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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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명 산지 새우젓도 저렴하게 만날 수도 있다. 강경, 광천, 보령, 신안, 부안, 소래 등 전국 6개 지역의 8개 업체가 참여해 김장 준비를 위해 축제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전국 유명 산지에서 생산된 고품질 새우젓을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추천과 새우젓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새우젓 장터에서는 3일 동안 약 7억원 어치의 새우젓을 판매했다.
또한 구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농특산물 구매할 수 있도록 마포구와 결연을 맺은 전북 고창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충남 청양군 등의 16개의 특산물 장터도 함께 운영한다.
구는 축제 기간에도 소각 쓰레기 없는 친환경 축제를 목표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한다. 접시, 컵뿐만 아니라 숟가락, 젓가락 등도 모두 다회용으로 준비한다. 사용한 다회용품은 행사장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 회수하고 전문 업체의 세척과 살균 작업을 거쳐 다음 날 다시 사용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우리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자리로 마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올해는 전국 단위 대회와 레드로드 연계 행사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었다. 맛 좋은 새우젓도 구경하시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