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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400~500명대로 급증한 배경에는 종교시설발 집단감염 여파가 자리 잡고 있다. 광주시는 전날(28일) 안디옥 관련 확진자 30명이 추가 발생해 총 일일 확진자가 5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44명이 교회 교인 등이고, 나머지 10명은 안디옥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n차 감염자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IM선교회(TCS 국제학교 등) 관련자 검사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IM선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의 경우 어제(28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40개 시설에 대하여 선제검사를 완료했다”며 “검사 결과 7개 시설에서 344명의 환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구성된 미인가 교육시설 방역관리 T/F를 통해 전국의 미인가 교육시설에 대해 일제점검을 시행하겠다”며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역당국은 이달 31일로 종료되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발표를 마감 당일인 31일 오후 4시 반으로 미뤘다. 방역당국으로서도 현재 추세를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통상 ‘일요일에 거리두기 단계가 종료된다’면 금요일 또는 토요일 정도에 오전에 발표를 해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이번의 경우에는 환자 발생 추세가 상당히 해석이 어렵게 증가하고 있다. 이 부분들이 일시적인 증가 추이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감소세가 지금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인지에 대한 판단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 초기 11월 첫째 주에 100여명 초반이던 확진자가 1주 뒤에는 208명, 2주 뒤에는 330명, 그 이후에는 450명 등 상당히 가파른 속도로 증가가 일어났던 점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식당·카페 등의 영업제한 시간 오후 10시 연장 요구에 대해서 윤 반장은 “지자체, 중앙부처, 현장에서의 종사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현재 다 수렴하고 있다”면서 “‘방역과 사회적 수용성이라는 부분들을 어떻게 균형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