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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은 반도체(DS)부문의 메모리 사업이 주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HBM뿐 아니라 DDR5 등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까지 수요가 강한 가운데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파운드리·시스템LSI와 TV·가전 등 다른 사업의 부진을 상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는 HBM4의 실적 기여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HBM4 양산을 본격화한 데 이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3분기 전체 HBM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6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고부가 HBM4 비중 확대가 물량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지는 구조다.
관건은 4분기 이후다. HBM 생산 확대는 범용 D램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이 내년 업계 전체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약 20% 수준에서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제한된 생산능력이 HBM에 더 많이 배정될수록 서버·PC·모바일 등에 쓰이는 범용 D램 공급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메모리 가격 강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는 15~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과 서버용 제품에 선단공정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하면서 서버 D램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HBM4 판매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마이크론의 최근 호실적도 메모리 업황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AI 학습을 넘어 추론과 AI 에이전트 등으로 메모리 수요처가 넓어지는 반면 단기간 내 공급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워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수익성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고 이익 규모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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