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실시간 날씨와 침수 피해 현황, 교통 상황 등을 확인하려는 이용자들이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으로 몰렸다. 이용자들은 기상청을 통하지 않고 더 빠르게 시시각각 바뀌는 동네 날씨 상황을 확인하고, 위험 소식을 알리는 ‘기상 톡파원’ 노릇을 했다.
17일 오후 12시 15분 기준 네이버 날씨 ‘호우’ 페이지의 날씨 제보 오픈톡엔 지금까지 1만700건이 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이용자들은 2000장에 가까운 사진과 500개가 넘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며 지역 날씨와 침수 피해 정보를 나눴다. 특히 14~15일 폭우 피해가 심각했던 충북·경북권에 제보톡이 쏟아졌다. “(예천군)은풍면 상황 어떤가요?” “(괴산군) 칠성면 괜찮나요?” 등 상황을 묻는 내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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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선 오픈채팅 탭 내 만들어진 ‘실시간 전국 기상상황’ 방에 3만3000여 명이 몰렸다. 현재까지 오간 메시지만 8만5000여 건이다. ‘우리 동네 톡파원’ 등 각 지역의 날씨 상황을 공유하려는 오픈채팅 방들도 만들어졌다. 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이용자들이 관련 정보를 빨리 접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첫 번째 탭인 친구탭 최상단에 ‘호우특보’ 알림창도 띄웠다.
다만 카카오가 최근 시작한 추천 키워드를 보여주는 ‘투데이 버블’에는 상대적으로 호우 피해와 관련된 키워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새로 고침’을 몇 번 하니, ‘김혜수 기부’ 등 수혜 복구 성금을 기부한 연예인 이름이 노출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과거 실시간 검색어와 달리 데이터 출처가 다양하고, 분석의 기준이 되는 시간도 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긴급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사회 공헌 사이트 해피빈을 통해 수해 이웃 돕기 모금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약 1억원이 모였다. 카카오도 응원 댓글 1개당 1000원을 기부하고 있다. 약 8만8000여 명이 참여, 약 2억원이 모였다.
한편 기상청은 18일까지 충청권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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