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객 50% 제한…48시간 내 음성증명서
봉쇄 해제 후 도시기능 회복…대중교통 재개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 섬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다시 관광지 문을 열기로 했다.
| 중국 하이난 싼야의 한 리조트 전경. 사진=신정은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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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하이난성 관광지 싼야시는 전날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는 조건 아래 관광명소를 순차적으로 재개방한다고 밝혔다. 각 관광 명소는 예약제를 시행하고 입장객을 최대 수용량의 50%로 제한해야 한다. 또 직원들은 매일 한차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입장객은 48시간내 PCR 음성 증명서와 모바일 ‘헬스키트’(건강 상태를 증명하는 일종의 통행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싼야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하자 지난달 6일부터 주민 외출 금지 등 도시를 사실상 봉쇄했으며 40일만인 지난 15일에서야 도시 봉쇄를 해제했다. 싼야는 봉쇄를 해제하긴 했지만 도시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이제서야 관광지를 다시 열게됐다. 또한 싼야 교통 당국은 22일 7시(현지시간)부터 일부 대중교통을 재개했다.
하이난성은 면적 3만3900㎢(제주도 면적의 18배)으로 인구 약 974만명(공안부 기준)의 중국 남부 섬이다. 싼야는 하이난섬 중에서도 고급 리조트와 호텔, 면세점 등이 모여 있어 중국 대표 휴양지로 꼽힌다. 예고 없이 싼야가 봉쇄되면서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성수기에 접어들었던 여행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