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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필자는 논란의 한강버스를 직접 경험해보고자 했다. 지난 26일 세종대에서 일정을 마치고 오후 2시51분에 어린이 대공원역에서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오후 2시56분 자양역에서 하차했다. 한강버스 선착장은 2번 출구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2번 출구를 나와서 한강 방면으로 수백 미터를 걸어가니 ‘한강버스 뚝섬선착장’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타고자 했던 배편은 오후 3시16분 출항이었가. 선착장 도착 시간은 3시3분. 자양역에서 선착장까지는 도보로 7분여가 걸렸다. 이후 선착장 내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탑승을 하려고 했는데 탑승구가 막혀있었다. 상주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저번 좌초사고 이후로 운행을 마곡-여의도 구간 외 전면 중단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선착장 바깥쪽에는 한강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는 전무했었고, 선착장 안에 들어가고 나서야 비운행 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허탕친 필자는 자양역으로 되돌아갔다. 지하철 역무원에게 한강버스 운행 착오로 인하여 환승을 못하게 됐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으니 역 내로 그냥 무상으로 역 내에 진입한 뒤 목적지에 도착하여 다시 문의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다른 말을 들었다. 자양역에서 잘못 안내를 해준 것이다.
한강버스는 운항의 여부뿐만 아니라 미운항시 승객에 대한 안내조차 상세하지 않았다.뚝섬 선착장까지 발걸음을 했다가 허탕친 승객들은 필자 말고도 여럿 더 있었다. 한강버스가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고 재운항을 한다 해도 이렇게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
얼마 전, 한강버스와 관련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통수단이 꼭 빨라야 하냐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국정감사 도중 한 국회의원은 오세훈 시장에게 차라리 한강버스를 교통수단이 아닌 유람선으로 운항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질문까지 했다. 타당한 발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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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은 유독 한강과 한강 주변의 개발에 관심을 쏟아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을 성공적으로 조성한 업적으로 인지도를 올린 점을 벤치마킹하는 것인가? 한강의 발전은 물론 중요하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단어처럼 대한민국 성장의 상징이다. 다만 한강 관련 사업들은 모두 서울시의 수익성이나 시민의 편의성이 아닌 전시행정이 아닐까라는 염려다.
내년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든 다른 지방자치단체든, 도전을 하는 이들은 시민을 위한 자세가 무엇인지 다시 고민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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