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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6월 전체 무역적자가 602억달러로 전월 대비 16.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겉보기에 긍정적인 수치지만, 이는 소비재·산업자재 수입이 팬데믹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수입 위축은 소비 위축과 직결되며, 미국 내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3.0% 성장하며 1분기 역성장(-0.5%)에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는 전적으로 수입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엔 소비자와 기업이 관세 부과 전에 물량을 앞당겨 확보하면서 수입이 급증했고, 이번엔 그 반작용이 나타난 셈이다.
6월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95억달러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로 누적 70% 급감했으며, 중국산 수입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는 30%에 달하는 대중 관세가 본격적으로 효력을 발휘한 결과다.
멕시코와의 적자도 5월 기록적인 수준에서 감소했다. 캐나다와의 적자 역시 2020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며 “중국과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율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비용 증가로 미국 기업들의 체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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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충격은 내수 서비스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달보다 하락하며 확장과 수축의 경계선에 간신히 머물렀다. 고용지수는 46.4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5개월 중 4개월째 위축 국면이다. 7월 일자리 증가는 시장 기대를 밑돌았고, 5월과 6월 고용 증가분도 총 25만8000명 하향 조정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수정 폭을 기록했는데, 이와 맥을 같이 하는 수치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물가 압력이다. 서비스업 지불가격 지수는 69.9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비용 전가와 가격 상승의 악순환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동안 재고 판매로 관세 영향을 상쇄해왔지만, 최근 들어 가구·레저용품 등 일부 품목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품과 달리 서비스 부문이 그나마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왔지만, 최근 지표는 그 방어선마저 무너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 ISM 서비스업 PMI 둔화는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8.3%로 1934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트럼프 2기가 시작되기 전 2~3% 관세율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역국 각국과 무역합의를 통해 관세율을 낮추긴 했지만, 재정적자를 메우는 수단으로 관세율을 계속 상향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간 마진을 줄이는 식으로 관세 비용 부담을 떠안았지만, 이제 관세 정책이 보다 명확해진 만큼 점차 비용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하고 있다.
오렌 클락킨 내셔널와이드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는 이제 협상용 협박이 아니라 미국의 새 현실”이라며 “높은 관세율의 충격이 정책 불확실성 해소 효과보다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안 링겐 BMO 캐피털마켓 금리전략가는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인플레이션 항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최근 고용지표만 놓고 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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