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 젊은 오너家 회장 30명 넘어…MZ 부회장도 12명

김소연 기자I 2024.09.04 11:00:00

한국CXO연구소 ‘오너家 젊은 임원 현황 분석’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 318명 달해
젊은 오너가 총수 7명…부회장은 52명 집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970년 이후 태어난 주요 오너가 회장(총수 포함)이 30명을 넘어섰다. 197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오너 중 그룹 총수 지위에 오른 인원은 7명이고, 1980년대생 부회장 임원은 12명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家 임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을 포함해 국내 주요 200개 그룹과 주요 중견·중소기업 60곳을 대상으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318명 중에서 회장 직위를 달고 있는 인원(총수 포함)은 31명으로 조사됐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오너가 중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에 해당하는 총수는 7명이었다. △정의선(54세)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범(52세)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정지선(52세)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장병규(51세) 크래프톤그룹 의장 △김남정(51세) 동원그룹 회장 △조원태(48세) 한진그룹 회장 △구광모(46세) LG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이 중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올해 3월에 회장 반열에 올랐고, 지난 5월에는 부친인 김재철 명예회장에 이어 동원그룹 총수 지위까지 얻었다. 장병규 의장은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은 쓰지 않으나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 총수에 해당한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88개 대기업 집단에 속하는 곳 중 회장 직함을 쓰는 젊은 오너가 회장은 △김남호(49세) DB 회장 △최윤범(49세) 고려아연 회장 △송치형(45세) 두나무 회장 △서준혁(44세) 소노인터내셔널 회장 4명이다.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을 제외한 중견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회장은 20명이었다. △윤호중 에이치와이(hy) △이인옥 시알홀딩스 △이해영 대림비앤코 △허준 삼아제약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박창호 SG △이종원 HS화성 회장 등이다. 1980년대에 출생한 회장도 3명으로 조사됐다. 1980년생 서준혁 회장과 함께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1981년생), 박주환 티케이지휴켐스 회장(1983년생)이 포함됐다.

자료=한국CXO연구소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중 부회장은 52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여성 부회장은 7명으로, 1974년생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을 비롯해 △정혜승(52세) 인지컨트롤스 △김주원(51세) DB △임세령(47세) 대상홀딩스 △성래은(46세) 영원무역홀딩스 △조연주(44세) 한솔케미칼 △경주선(39세) 동문건설 부회장이 1970년 이후 태어난 여성 오너가 부회장이다.

1980년 이후 출생자 중 부회장 임원은 12명이다. 여성이면서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경주선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상(44세) 신성델타테크 △최성욱(44세) 동양고속 △양홍석(43세) 대신증권 △류기성(42세) 경동제약 △정기선(42세) HD현대 △홍정국(42세) BGF △김동관(41세) 한화솔루션 △이규호(40세) 코오롱 △최준호(40세) 패션그룹형지 △승지수(38세) 동화기업 △서준석(37세) 셀트리온 수석부회장이 속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표이사와 의장을 포함해 사장급 최고경영자(CEO)는 157명(49.4%)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 중 44명은 1980년 이후 출생했다. 88개 대기업 집단 총수 자녀 중 대표적인 젊은 사장급에는 △정유경(52세) 신세계 △이은백(51세) 삼천리 △박준경(46세) 금호석유화학 △박태영(46세) 하이트진로 △이주성(46세) 세아제강지주 △허윤홍(45세) GS건설 △홍정혁(41세) BGF △김동원(39세) 한화생명 △김대헌(36세) 호반건설 총괄사장 등이 꼽혔다.

정유경 신세계 그룹 총괄사장을 비롯해 이부진(54세)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51세) 삼성물산 사장 중 향후 누가 먼저 범 삼성가 젊은 여성 임원 중 부회장 직함을 달게 될지도 관심사다. 젊은 오너가 임원 318명 중에서 1980년 이후 태어난 임원은 101명으로 전체의 31.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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