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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은 윤 대통령이 최일선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17만 소방 가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순직 소방 유가족을 만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입장했다. 또 31년 간 재난 현장을 지키다 퇴임하는 이붕락 경북 칠곡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의 마지막 작전 무선을 청취한 후 자리에 함께한 이 대응단장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국민은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각종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소방관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한다”면서 “특히 튀르키예 지진 구호 현장과 캐나다 산불 현장에서 보여준 헌신과 연대 정신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소방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부 당국자들에게는 일상화된 재난위협에 맞서 세계 최고의 재난 현장 대응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 전기차 화재진압용 이동식 수조, 재난 현장에의 소방 로봇 보급 등에도 속도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방대원의 개인 보호장구의 확충, 고도 화상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유하기 위한 소방병원의 설립, 소방 지휘관 직급의 상향 등 소방대원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은 엄준욱 인천소방본부 소방감, 안재영 대전 유성구 의용소방대장 등 4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순직 소방 유가족, 전국 시·도 소방관, 주한 튀르키예 및 캐나다 대사관 소속의 참사관 등이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남화영 소방청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구만섭 자치행정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