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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서울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 구축

양희동 기자I 2023.10.12 11:15:00

서울 전역서 CCTV로 인파밀집 위험징후 감지·알림
'인파감지 시스템' 이번 핼러윈부터 본격 운영
핼러윈 기간 서울 전역 14곳에 인파밀집 예상
市 재난 실시간 확인 '미러링 시스템'으로 안전관리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태원 참사’ 1주기(10월 29일)를 앞두고 서울시가 지능형 CCTV를 활용해 인파가 몰리는 것을 자동으로 감지해 전파·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서울 전역의 재난 현장을 시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미러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울시는 ‘서울시 재난안전시스템 강화 추진전략’의 주요과제를 점검하고, 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이같은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송파구의 인파감지 CCTV 가동 화면. (자료=서울시)
서울시 재난안전시스템 강화 추진전략의 핵심은 CCTV 밀집도 분석을 통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 구축이다. 이를 위해 △인파밀집 시스템 구축 △재난안전상황실 강화 △매뉴얼 체계 혁신 △실전적 훈련 확대 △상업시설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 적발·조치 등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을 이번 핼러윈부터 본격 도입·가동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CCTV를 통해 인파밀집을 자동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알려준다.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 측정하는 인파감지 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 인파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서울시→소방→경찰’에게 상황을 전파·공유한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서울 전역에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 71곳을 선정, 인파감지 CCTV 총 909대 설치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재난안전상황실의 기능과 인력도 대폭 강화했다. 팀 단위는 과 단위로 격상하고 상황관리 인력을 기존대비 약 2배 확대(11명→20명)했다. 또 119상황실과 시 재난상황실 시스템을 100% 연계했다. 실전경험이 풍부한 소방전문 인력을 시 상황실에 배치해 신속한 초동대응 및 상황판단을 수행하도록 조직과 인력도 개선했다.

서울시는 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서울 전역의 재난 현장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미러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장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하는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은 대형 상황판에 실시간으로 시에 공유된다. 또 25개 자치구엔 재난상황만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재난안전상황실이 설치됐다. 일반 민원과 재난파악을 모두 담당해야하는 당직실의 기능을 분리, 재난 대응력과 전문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다.

재난유형별로 관리되는 매뉴얼도 한권으로 대폭 간소화했다. 서울시는 유형에 관계없이 모든 재난에 적용할 수 있는 ‘재난대응 기본 매뉴얼’을 지난 7월 제작 완료하고, 올해 실시한 각종 훈련에 적용해 실용성을 확인했다.

서초구의 밀집정보 시민 알림 전자표지판.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각 구와 합동으로 핼러윈 안전관리대책도 마련했다. 또 새로 도입된 ‘인파감지 시스템’도 본격 활용한다. 시는 이번 핼러윈 기간에 용산구 이태원 등 서울 전역 14곳에 인파 밀집을 예측하고, 시 광역차원에서 자치구·경찰·소방 합동 인파 안전관리대책을 수립·운영한다.

핼러윈 기간 중 서울의 다중운집 예상 14개 지역은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이태원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왕십리역 인근 한양대 상점가 △광진구 건대입구역 △서대문구 신촌~연세로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강서구 발산역 일대 △영등포구 문래동 맛집거리 △관악구 샤로수길, 신림역 △강남구 강남역, 논현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이다. 밀집 예상 지역 마다 일방통행, 차단골목 출입구에 야광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현장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한다. 또 과도한 인파 밀집시 탄력적인 지하철 무정차 시행 및 차도 통제를 통한 보행로 추가확보 등을 신속하게 진행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은 시를 중심으로 구·소방·경찰 경험과 전문성을 총동원해 구축했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핼러윈에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안전관리를 최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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