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점심 이후 긴장이 다소 풀어지는 오후 12시에서 3시 사이에 28.2%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끼임 사고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오후 6~9시에도 사고 발생률이 21.8%로 높았다. 행안부는 하루일을 마무리하고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주로 발생하고 있어 안전운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간 농기계 종류별 사고 발생률은 경운기가 41.7%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트랙터 19.1%, 관리기 6.7%, 예초기 6.0% 등 순이었다.
행안부는 가을 수확기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도 전했다.
농기계 작업을 할 경우 헐렁한 복장은 회전하는 농기계에 말려들기 쉬우니, 소매나 옷자락 등이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회전체는 되도록이면 안전 덮개가 있는 것을 사용하고, 점검하거나 수리할 때는 반드시 전원(시동)을 끄고 회전체가 완전히 멈추었는지 확인 후 실시한다. 작동 오류 등으로 일시 정지한 회전체의 전원을 끄지 않았다면, 회전체는 계속 작동 중으로 매우 위험하다.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로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하도록 한다.
길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거나 풀이 무성해 도로 상태를 알 수 없을 때는 내려서 위험요인을 확인해야한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낮춰 일시 정지 후, 주변의 교통상황을 살핀 후 지나가도록 한다. 특히 야간 시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농기계 뒷면에 야광 반사판 같은 등화 장치를 꼭 붙이고, 흙 등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농기계 적재함에 수확을 마친 농작물을 과도하게 싣고 이동하면 쏠림 현상으로 위험하니 주의해야한다.
조상명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가을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로 숙련자라도 농기계를 조작할 때는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한다”며 “늦은 시간 도로를 다닐 때는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