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희선)은 16일부터 18일까지 멕시코의 고대 유적지 엘 타힌에서 열리는 문화축제 ‘쿰브레 타힌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총 다섯 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이어 베라크루즈 주 중부 해안도시 보카 델 리오에 작년 말 새로 개관한 포로보카 극장에서도 공연한다. 21일과 22일 양일간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국악원 무용단 최경자 예술감독 대행 외 23명과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5명이 참여해 강강술래, 처용무, 판굿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과 부채춤, 승무, 태평무, 호적시나위 등 흥겹고도 화려한 한국의 전통 공연 예술을 공연장과 야외무대에서 3일간 다섯 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쿰브레 타힌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멕시코 토착예술센터에서 국립국악원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국립국악원은 페스티벌 기간 중 공연과 더불어 개막식과 문화교류컨퍼런스 등에 참가하기로 했다.
공연 전에는 주 멕시코 한국문화원(원장 송기진)의 주최로 공연을 축하하고 예술단을 격려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김상일 주 멕시코 한국대사, 미구엘 앵겔 유네스 베라크루즈 주지사, 알론소 모렐리 보카 델 리오 시장이 참석한다.
김희선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멕시코 마야문명의 유적 ‘엘 타힌’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토속 원주민인 토토나카 부족의 예술을 접하고,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 처용무 등을 선보이는 기회라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