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요지경 금융시장 주가약세 원화약세 공식 왜깨졌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남현 기자I 2015.01.19 14:38:38

국가부도위험(CDS) 상승에도 채권강세..전통적 관념 벗어
미 금리인상 재료가 위험 회피 내지 선호에 따른 움직임 바꿔
미 긴축 실시후 국내 경상수지 줄면 되돌림 할 듯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금융시장이 요지경이다. 전통적 관념에서 벗어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통상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질 때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 하락(주가약세) 원·달러 상승(원화약세) 흐름을 보인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가부도위험(CDS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원화채권 금리도 오르는 게 상식이었다. 우리나라가 아직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흐름은 이같은 흐름을 180도 뒤집고 있다. 주가가 약세를 보여도 원·달러 환율은 되레 떨어지기 일쑤다. 최근 CDS프리미엄이 오르고 있어도 원화채권 금리는 강세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긴축 재료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시작된 달러강세 흐름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우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등 펀더멘털이 양호한 점도 원화채권에 대한 인식을 안전자산으로 바꿔놨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 금리인상 재료가 소멸될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미 금리인상 후에도 국내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같은 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봤다.

원·달러 엔화 추종에 주가와 디커플링

19일 오후 2시25분 현재 금융시장에 따르면 코스피가 15.79포인트(0.84%) 오른 1903.92를 기록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0.40원 상승한 1077.70원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디커플링은 지난해 미 연준(Fed)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강세에 따른 엔화약세 흐름이 이어졌고, 정부도 엔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면서 가속화됐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은 지난해 11월6일 “엔화와 원화가 동조해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외국계은행 본부장은 “원화가 최근 리스크 온오프를 따라가기 보다는 엔화에 주로 연동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와 강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도 “과거엔 엔캐리트레이드 현상이 금융시장을 지배했다. 반면 지금은 미 금리인상 기대가 달러강세를 유발하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유인이 축소됐고 원화가 엔화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증시와 환율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 금리인상 재료가 살아있는 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고채 안전자산으로 평가

같은시각 국고5년물 금리는 2.8bp 오른 2.130%로 거래중이다. 앞서 16일 현재 한국 5년물 CDS프리미엄은 전일대비 4bp 상승한 69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24일 70bp 이후 11개월여만에 최고치다.

CDS프리미엄은 지난해말 56bp 수준과 비교하면 13bp나 오른 셈이다. 반면 국고5년물 금리는 같은기간 2.598%에서 2.344%로 25.4bp 급락하며 사상 최저행진을 이어갔다.

앞선 외국계은행 본부장은 “CDS프리미엄이 최근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안정적 움직임이다. 원화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곳들이 대부분 중앙은행이나 국가 유관기관이라 그런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라며 “과거처럼 아시아 CDS가 크게 올라가고 환율이 급등한다면 해당국가의 경우엔 들고 있는 국채 포지션을 일부 줄일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원화채권이 강해지고 있다”며 “미국의 긴축 이슈가 불거진 이후에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원화채권이 확실히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본격적으로 긴축을 실시한 이후 한국의 건전성이 훼손되거나 혹은 지금의 원화절상 부문이 수출경기에 부담을 키우면 그때 가서 지금의 흐름이 깨질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