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경제콘서트, 백령도를 가다

김영수 기자I 2025.11.05 07:51:39

경제교육단체협의회, 백령도 군 장병 대상 경제콘서트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경제교육단체협의회가 주관하고 (재)바다의품이 후원한 ‘해병대 경제콘서트’가 우리나라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에서 열렸다. 지난 4일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해병대 6여단 강당에서 200여 명의 장병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제특강과 함께 골든벨 형식의 퀴즈대회, Q&A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장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경제교육단체협의회가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경제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제교육단체협의회)
강의 주제는 ‘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 장병들의 종잣돈 마련’과 ‘합리적인 소비, 머니가 뭘까?’였다. 경제교육이 어렵고 낯선 주제가 아니라 실생활 속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라는 점이 장병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장병들은 “경제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며 “복무 중 저축을 잘 관리하면 전역 때 2천만 원 이상 종잣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경제교육의 필요성은 이미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경제이해력은 58점으로 OECD 평균(64.9점)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대 평균은 61.8점으로, 청년층의 금융 이해력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국방부는 올해부터 경제교육을 필수 ‘통제과목’으로 지정해 장병 대상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병의 60%가 군 복무 중 경제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94%는 “더 많은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장병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은 집단생활의 용이성으로 인해 교육비용의 절감과 생산성이 높다. 평균적으로 일반 성인 교육비는 1인당 최소 1만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군 장병 교육의 경우는 집합교육의 특성상 1인당 교육비가 2000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재)바다의품은 국내 해운기업들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으로 해군과 해병대를 중심으로 연간 1만 명 이상에게 경제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안에 목포 2함대 등에서도 경제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옥원 경제교육단체협의회 위원(왼쪽에서 세번째)이 해병대 6여단 방준택 준장(오른쪽에서 네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제교육단체협의회)
이옥원 경제교육단체협의회 위원은 “푸른 바다와 붉은 명찰이 어우러진 백령도의 강당에 울려퍼진 “경제를 알아야 진짜 강한 해병이 된다”는 구호처럼 이제.‘귀신을 잡는 해병’은 ‘경제도 잡는 해병’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백령도의 경제 함성이 대한민국 청년세대의 금융자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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