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국회에서 당선인총회를 열 예정이다. 안건을 공지하진 않았지만, 총회에서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공개하고 당선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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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헌 96조 4항을 보면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임명되는데, 전국위 소집은 전국위 의장이 개최일 3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29일 당선인총회에서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공개한 후 전국위 등 의결 절차를 거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는 친윤(親윤석열)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며 “(이 의원도) 그렇게 만난 의원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이어서 실권 없이 두 달가량만 활동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윤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4~5선 이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좋겠다고 뜻을 모았지만 선뜻 나서는 인물은 없다.
4·10 총선을 거쳐 국민의힘 4선 이상이 된 윤상현·김도읍·김상훈·김태호·박대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은 당대표나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4선의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로선 섣부른 결정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임기가 정해진 ‘시한부’ 비대위원장이지만 두 달 동안 당 수장으로서 전당대회 룰(규정)을 정하는 중책을 맡기 때문이다. 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당 일각에선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비대위원장에 따라 비대위 성격이 달라질 여지도 있다.
당 최다선인 6선에 오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윤 원내대표는 이날 “(조 의원이) 그제 만남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사전에 (비대위원장 인선) 의견을 교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 동안 후보군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이번 주까지 비대위원장 지명 작업을 마칠 것으로 안다”며 “윤 원내대표가 말한 시기까지 비대위원장 인선이 절대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