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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지금은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처해있다”며 “반드시 시간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긴박감을 갖고 경제 회복 발전의 기초를 공고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이를 위해 △경제 안정 패키지 정책을 심도 있게 실시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응한 합리적인 거시정책 강도를 높이고 △개혁개방을 촉진하고 △고용과 물가 안정에 힘쓸 것 등을 주문했다.
리 총리는 특히 “시장 주체가 안정되어야 경제와 고용이 안정된다”면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지방정부에 지시했다. 그는 또 “경제 대도시는 인구가 많으니 소비를 촉진할 방법을 더 많이 생각해야한다”며 “자동차 등 대량 소비를 확대하고, 주택 수요를 개선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경제 대도시가 오늘날의 발전을 이룬 것은 개혁개방이 근본적이 동력”이라며 “국제 경제력을 높이고, 대외 개방 수준을 높이고, 무역·외자를 안정시켜 서로 이익과 상생을 실현해야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아울러 “6대 성은 중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로 국가 경제 발전의 ‘대들보’”라면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관건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6대 성은 광둥성, 장쑤성, 저장성, 산둥성, 허난성, 쓰촨성 등이다.
리 총리가 광둥성을 찾은 건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하는 속에서 대도시의 발전을 촉진해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중국 성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1위인 광둥성의 상반기 성장률은 2%에 그쳤다.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를 거듭한 영향이다.
한편 외교가에선 8월초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 총리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이번이 처음이 만큼 원로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베이다이허 회의’가 종료됐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올 가을 열릴 예정인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중요 정책에 대한 가닥이 잡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