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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후보로 할 얘긴 아니지만 국회 본청 앞에 파란색 거대 텐트 쳐 있더라”라며 “야당의 농성과 투쟁이 수십년간 여러차례 진행됐지만 국회 자체를 가리는 대형 텐트 친 적 없다”며 “법 준수해야할 정당 의원들이 법을 어기는 건 볼썽 사납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야당 시절에는 시설물을 설치한 적 없다. 밤에만 간이텐트를 치고 자고 아침에 철거하고 했다”며 “서로 조심한 것이다. 국회 시설물 가리는 텐트 쳐놓고 의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실무자들만 있는 것 아니냐. 도를 넘었다. 한국당은 대형 텐트를 즉각 철거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싸움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국회의사당 앞에 천막까지 치고 여당 원내대표까지 공격하는 것은 대화 포기하고 싸우자는 얘기다”라며 “총대응해야지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해외 출장 조사에 대해서는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기관별로 자료만 제출받으면 되는데 그게 뭐 어렵나”라며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의원 출장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산하기관 돈으로 가는 경우도 국회의장에게 신청해 허락을 받아 국민을 위한 출장이라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과 관련해선 “캠프 분석결과 결선투표가 확정적이다. 박원순 시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50%를 넘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1차투표 결과가 공개되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의 TV토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여러 문제들, 박영선 후보와 제가 제기한 여러 문제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며 “주로 문제 본질을 피하는 우회 답변에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명쾌하게 문제는 문제대로 해명하고 잘못하고 실수한 건 명백히 인정하고 시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서울시장 후보 선택 기준은 누가 문재인과 잘 협력할 후보인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후보가 누구인가를 잘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