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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구청장은 취임 후 17개 동을 돌면서 주민들을 만났다. 일상의 불편을 빠르게 해결해달라는 요청은 같았지만 지역마다 내용와 여건은 제각각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성수권은 방문객으로 인한 불편 해소와 문화시설 확충이 주요 관심사였다면 마장동은 복합청사와 주거환경 개선, 철도변 환경 정비처럼 개발사업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구릉지가 많은 응봉·금호·옥수권은 주차와 대중교통이 우선 해결과제였다.
지역별 차이를 본 유 구청장은 균형발전을 임기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성동구가 성수동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지만 사실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 많다”며 “성수동의 성장이 특정 지역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균형발전의 해법으로 구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왕십리 글로벌 비즈니스타운 조성’에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왕십리는 서울시가 수립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개 광역중심 중 하나로 향후 GTX-C와 동북선까지 더해지면 6개 철도 노선이 만나는 핵심 교통거점으로 성장하게 된다”며 “공공기관 부지를 재배치해 왕십리역 일대를 업무·상업·문화·일자리가 어우러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전환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왕십리역 입체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함께 추진중”이라며 “마장동 한전부지 개발과 사근동·용답동 일대 재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성수·왕십리·마장을 잇는 새로운 경제축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동구 곳곳에서 진행될 재개발·재건축은 신속관리추진단을 통해 사업의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속관리추진단은 각 구역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외부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정비사업에서 생기는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유 구청장은 “정비사업은 제도나 정책 변화의 영향도 있지만 주민 간 갈등을 얼마나 신속하게 조정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구청이 주민과 조합, 전문가, 서울시 등 관계 기관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각 사업장이 한 단계씩 진전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성수동의 성장을 지속할 동력으로는 삼표부지 개발을 꼽았다. 성동구는 삼표레미콘 부지 철거가 확정된 2017년부터 이곳에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할 것을 서울시에 건의해왔다. 현재 시는 현금 기부채납 재원을 활용해 조성된 지 20년이 지난 서울숲 일대를 재개발할 계획이다. 구는 이 밑그림에 2000석 규모의 공연장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컬처허브) 조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시와 협의 중이다.
유 구청장은 “삼표 부지를 개발하고 서울숲 인근에 중·대형 공연장을 조성하면 국내외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서울숲과 성수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민선 9기에서 ‘평생 살고 싶은 성동’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년이 성동의 가능성을 키우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인 시간이었다”며 “민선 9기는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성동의 성장 지도를 더 넓히고 그 성과를 구민의 일상까지 연결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