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결합해 급성장” Vs “코인 리스크 커”

최훈길 기자I 2025.12.17 08:57:57

해시드 세미나, 디지털자산-전통금융 합종연횡 가능한가
김서준 대표 “굉장한 파급, 내년부터 무서운 속도로 커져”
메리츠 “RWA 급성장, 첫단추는 부동산·선박·항공기 토큰”
미래에셋 “리스크 우려돼”, 신한투자 “디파이 소음 불과”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년에 디지털자산 시장 성장 관련해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디파이(탈중앙 금융)와 전통금융 간 합종연횡,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 진입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란 낙관론과 코인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약세를 보일 것이란 비관론이 맞섰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VC) 해시드오픈리서치 김서준 대표이사는 1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디파이와 전통금융의 협력과 확장 전략, 하이브리드 금융 시대의 비전’ 주제 세미나(주최·주관 해시드오픈리서치)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실장직 임명 전까지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VC) 해시드오픈리서치 김서준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내년에 디지털자산이 급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최훈길 기자)
김 대표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효과 △스테이킹(staking·코인을 예치해 두고 이자처럼 보상 받는 방식)이 포함된 ETF 출시 △스테이블코인 성장세 △실물자산 기반 토큰(RWA) 시장의 성장세 △디지털자산 기업의 은행 진출 등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간 합종연횡 등을 긍정적 신호로 봤다.(참조 이데일리 12월16일자 <비트코인 충격에도…해시드 자신감 “내년 시장 급성장”>)

김 대표는 “지금 금리 변동성, 엔캐리 문제(엔화 차입 투자 구조가 깨질 때 생기는 시장 불안)가 끝나고 나면 내년에는 굉장히 많은 기관들의 편입 속에 (디지털자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스테이킹 ETF는 굉장히 큰 파급력을 만들 것”이라고 봤다. 특히 그는 “내년부터 RWA 시장이 정말 무서운 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문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 조진석 대표도 “미국 상황을 보면 앞으로는 전통금융과 디파이(탈중앙금융)·크립토(디지털자산)의 경계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구 해시드오픈리서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디파이의 탈중앙 철학과 가치와 전통금융이 가지고 있는 순기능이 만날 수 있는 (협력 비즈니스) 가능성을 찾아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증권사에서는 RWA 시장 성장을 주목했다. 강병하 메리츠증권 전략기획담당 상무(전문임원)는 “기관 진입으로 RWA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금융기관은 금융기관답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실물자산부터 토큰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부동산, 선박, 항공기 자산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참조 이데일리 12월16일자 <“증권사 먹거리 RWA 급성장…부동산·선박·항공기 토큰 주목”>)

1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디파이와 전통금융의 협력과 확장 전략, 하이브리드 금융 시대의 비전’ 주제 세미나(주최·주관 해시드오픈리서치)가 열렸다. 법무법인 태평양 박종백 변호사, 신한투자증권 이세일 부장, 필립 간트 GBBC(Global Blockchain Business Council) 동아시아 이사, 메리츠증권 강병하 상무, 미래에셋증권 임민호 선임매니저(사진 왼쪽부터)가 패널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
하지만 비관론도 만만치 않았다. 임민호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사업팀 선임매니저는 “디파이와 전통금융은 공존하기 어려운 딜레마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임 선임매니저는 “디파이는 탈중앙성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지만 전통금융은 정반대”라며 “전통금융은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자산 관련 리스크 관리 문제가 있어서 양측의 합종연횡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부장은 “토큰 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이 연결이 되는 세상에서 결론적으로 달러, 미국 주식이 토큰화된 것들이 주로 거래가 될 것”이라며 “진정한 탈중앙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 부장은 “지금 디파이에서 테크닉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것들이 결론적으로는 소음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며 향후 디파이와 전통금융 간 합종연횡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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