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개연,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입장
‘선동 배후’로 전광훈 목사 지목하며
“기독교 안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어”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난동 사태와 관련해 개신교 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교개연)가 입장문을 내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폭력을 부추겼다”며 출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19일 오전 서울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대로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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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교개연은 ‘한국교회는 초법적 폭력사태 주동하는 전광훈을 당장 출교 제명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이날 교개연은 “서부지법 난입 폭력사태를 조장한 배후로 지목되는, 극우 유투버들과 함께 여전히 각종 언론에서 ‘목사’라 지칭되는 전광훈은 폭력을 부추기며 근거도 없는 막말로 선동하여 윤석열 지지자들을 자극하였다”고 말했다.
전 목사의 이같은 행동은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기독교 신앙 안에서 용납될 수 없는 반 신앙적 행태이므로, 한국교회는 전광훈을 당장 출교 제명 시켜야 한다는 게 교개연의 입장이다.
| 사진=교회개혁실천연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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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개연은 윤 대통령도 함께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무법적 초법적 행태는 결국 그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폭력을 앞세운 ‘무법천지’를 실현토록 하였다. 그동안 윤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의 가장 큰 과오는 사회 내의 정치적, 이념적 대립을 부각시키고 갈등을 심화시키는 일에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특정 종교 지도자나 정치인이 이를 정당화하고 동조함으로써 만들어낸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한국교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정의와 평화의 원칙을 기반으로 폭력을 비판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