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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육과정은 2024학년도 초등 1~2학년을 시작으로 △2025학년 초3∼4학년과 중1·고1 △2026학년 초5∼6학년과 중2·고2 등 2027학년도까지 모든 학년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초등 1·2학년의 국어 수업 시간은 문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현재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확대된다. 디지털 소양 강화를 위한 정보교육 시간도 두배로 늘어난다. 정보교육은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초등 5·6학년은 17시간에서 34시간으로, 중학교는 34시간에서 68시간으로 확대된다. 박근혜 정부 때 도입돼 문재인 정부에서 확대된 자유학년제는 한 학기만 선택해 시행하는 것으로 축소되며 대신 고교 입학 전인 중3 2학기에 진로연계교육을 신설토록 했다.
고교 교육과정은 202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에 초점을 맞춰 개정됐다. 고교학점제란 진로·적성에 따라 수업을 듣고 학점이 쌓이면 졸업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고교 3년간 이수해야 할 학점으로 192학점을 제시했다. 1학점은 50분 수업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6회 이수하는 수업량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어·수학·영어의 총 이수 학점이 81학점을 넘지 않도록 했다.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중·고교 역사교과에선 ‘자유민주주의’란 표현을 쓰기로 했다. 현행 헌법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언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성평등’이란 표현을 삭제됐다. 고교 통합사회 교과에서 정책 연구진이 사용한 ‘성 소수자’란 표현은 ‘성별·연령·인종·국적·장애 등으로 차별받는 소수자’로, 도덕 교과의 ‘성평등’은 ‘성에 대한 편견’으로 수정했다. 청소년들이 겪게 될 정체성 혼란을 우려, 성평등이란 용어를 이같이 조정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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