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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연로하신 아버지가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이라며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그는 “아버님이 본 저의 마지막 모습은 구속돼 이렇게 수의를 입은 모습”이라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불효하고 있다는 죄스러움에 하루도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모님을 부양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아버님의 항암치료도, 생계도 제가 없으면 힘들다. 허락해주면 아버지와 어머니를 최선을 다해 부양하겠다”고 울먹였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여자친구 약이랑 헷갈렸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두고는 “처방받으면 먹을 수 있는 수면제 성분이 나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의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10여 차례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한 차례 기각됐지만, 경찰이 혐의를 보강해 재신청한 끝에 지난 4월19일 구속됐다. 이씨는 검찰의 구속기간 연장에 반발해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