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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국내 30개 업체 '세일즈 전쟁'

김관용 기자I 2018.06.12 10:58:04

국내 30개 방산업체와 한국관 구성
방진회,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 마케팅 지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방위사업체들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드골 국제공항 근교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분야 전시회 2018 유로사토리에 참가해 5일간의 ‘세일즈 전쟁’에 돌입했다.

1967년 최초 개막 이래 올해 26회째를 맞은 유로사토리 전시회는 지상무기체계와 지상항공장비, 안전장비를 비롯한 모든 지상분야 무기와 부품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전시회라 할 수 있다. 프랑스 지상장비협회(GICAT) 주최로 격년마다 열리는 유로사토리 전시회는 2016년과 동일한 장소인 파리 노드 빌펜트(Paris Nord Villepinte) 전시장에서 열렸다. 60개국 16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2016년에 비해 40% 정도 규모가 커졌다. 우리 기업들은 2014년 11개사, 2016년 25개사에 이어 올해에는 30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유로사토리 2018 전시회에 국내 방산업체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우수한 국내 방산제품을 홍보한다. 특히 프랑스 지상장비협회와 함께 방산협력 행사를 주최하고 글로벌 군용항공기 엔진 기업인 사프란의 부회장과 프랑스 주요 방산업체 임원들과의 미팅을 통해 국내 참가업체들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사토리 2018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관 전경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이번 전시회의 국내 참가업체는 한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LS엠트론, 연합정밀 등 10개사가 단독부스를 꾸렸다. 또 동인광학, 케이피씨엠, 소모비전, 인소팩, 수성정밀기계 등 16개사가 중소기업관을 마련해 현지 수출 공략에 나섰다. 또한 풍산과 씨리치, 효성, IS Park(이즈파크)는 별도의 장소에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중소기업관에는 우리 정부의 DQ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전시돼 국내 기업의 높은 기술수준을 홍보했다. DQ마크 인증제품은 품질, 기술력, 마케팅 및 재무건전성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엄정한 심사를 통과한 국내기업의 우수 제품이다. K9자주포나 K2 전차와 같은 화포·함포의 포강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수성정밀기계의 자동포구청소기, 중기관총에 탑재해 주·야간 모두 사용이 가능한 동인광학의 레드 도트 조준경, 열상관측장비의 적외선 센서 온도를 조절해 영상의 정확도를 높여 주는 에프에스의 극저온냉각기, 실전용 수류탄을 그대로 본뜬 한국씨앤오테크의 친환경 교육훈련용 수류탄 등이다.

프랑스 국방무관을 지낸 이재학 방진회 수출자문위원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유로사토리 전시회 경험을 통해 봤을 때 한국의 중소기업이 이렇게 많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는 국내 방산 기술의 저변이 확대되고 공고해졌다는 의미로 충분히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전제국(왼쪽) 방위사업청장이 유로사토리 전시장에서 K9 자주포와 K2 전차에 포강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수성정밀기계의 자동포구청소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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