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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안정에 나섰지만 효과는 하루 만에 되돌려졌다. 바이백 발표 직후 장기금리가 급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재정적자와 물가, 국채 공급 부담 등 채권시장의 구조적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환율은 강달러 압력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따른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둔화 가능성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최근 환율이 1400원선을 빠르게 하향 돌파하며 낙폭을 키운 만큼 저가 매수세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월말을 앞두고 네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소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일부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하면서 해외 투자자금 등을 국내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달러 공급도 새로운 네고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1380원대까지 내려가며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1380원대에서 저가 매수와 네고 물량이 맞붙는 수급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엔화 움직임도 변수다. 달러·엔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가운데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재차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엔화 강세가 재개될 경우 원화도 동조해 강세를 보일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서울외국환 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4.2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와프포인트(-0.35)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5원 오른 수준으로 출발할 것으로 추측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강달러와 실수요 매수에 상승 압력을 받겠으나 수출업체 네고와 엔화 개입 경계에 상단이 제한되며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