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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전 미국 상무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24’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100년 전부터 신뢰 부족 혹은 신뢰 오용이 갈등의 씨앗이 됐다”며 “세계 각국은 모호성을 전략적 개념으로 사용했고, 이 모호성은 불확실성을 만들고, 불확실성은 불신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이 지역과 국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하는데 투명성 부족으로 오해와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신뢰의 여정으로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신뢰를 위해선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전 세계 문화는 각각 다르고, 모든 사람이 다른 관점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있다”며 “서로 이해하기 위해선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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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에선 공동의 미래를 위한 ‘형평성’도 강조됐다. 인류의 번영이라는 공동의 미래는 전 세계 모두가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샤히드 카칸 압바시 전 파키스탄 총리는 “형평성은 더 조화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글로벌 형평성을 드높이고 미래 번영을 위해서 우리가 도전과제를 공통으로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함께 진전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히드 전 파키스탄 총리는 한 세계의 번영이 다른 세계에선 실존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생존의 위기를 겪는 국가들이 있고,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은 전기 없이 살아가고 있다”며 “혁신을 가속화해 우리 세상의 형평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회의는 ‘공동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신뢰와 연대, 대화 및 국제적 합의의 필요성과 시급성 등 명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다가오는 미래에 여성과 청소년, 인공지능(AI)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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