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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택 등 건설경기 하향으로 국내 건설기업들의 수주전략이 해외수주 확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며, 팀코리아를 통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수주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그동안 호황을 누려왔던 아파트 등 국내 주택건설 시장이 원자재 상승 및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국내 건설기업들의 수주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2024년 네옴시티 및 원전 등 대형 발주가 예정돼 있어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시 2024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3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50억 달러를 전망했으나 전망치에 소폭 못 미칠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하반기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 대외 환경의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주력 시장인 중동 수주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대형 수주가 발주되고 있으며, 상반기 Amiral 등 대형 수주가 이루어지면서 중동 수주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핵심 수주지역 중 하나인 아시아 수주 부진이 올해 전망치 달성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세계 건설시장은 글로벌 금리안정 등 경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되는 2024년 이후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5.8%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세계 인프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5.01조 달러로 예상된다.
정체된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선 원전 및 인프라 등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 차원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세계 건설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교통 및 발전 등 인프라 분야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플랜트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인프라 분야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플랜트 및 시공분야에 집중된 사업 역량을 인프라 및 사업개발·운영 분야로 밸류체인 확대가 필요하고 사업개발을 높이기 위한 민관 합동 모델 팀코리아 체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원전 수주처럼 대형 발주는 정치 및 외교 등 국가 간 협상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필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할 수 있는 패키지 딜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