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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연구위원은 이어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 소비 시장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 지속으로 제한적인 수출 여건이 이어질 전망이나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등 경기 회복 요인도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엔 반도체(21.9%), SSD(45.6%), 무선통신기기(7.1%) 등 주력 IT 품목이 수출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산유국 감산·중동 리스크 등으로 내년 중 브렌트유의 국제 유가가 90달러 안팎으로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수입도 소폭 증가하겠으나 수출이 더 크게 성장하면서 무역수지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및 환율 리스크’ 발표를 통해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년 미국 달러화는 약세가 예상되나 하반기엔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 속에 달러화 강세 요인도 상존한다”며 “원화 역시 강세·약세 요인이 혼재하나 올해와 비교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양림 코리아 PDS 수석연구원은 ‘원자재 관련 공급망 리스크’ 발표에서 “내년 원자재 공급망 리스크의 핵심 이슈는 중국의 자원 민족주의”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미-중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던 핵심 광물 공급 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설명했다.
손 수석연구원은 “미-중 갈등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올해보다 더 심화할 수 있어 자원 공급국의 생산 차질, 물류 불확실성, 수출 통제 가능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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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실장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큰 틀에서 지속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De-risking)을 강조하고 있으나 사실상 ‘디커플링’(De-coupling)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과정에서 첨단·친환경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주요국의 산업 정책과 보호주의는 강화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린시컴(Scott Lincicome) 미국 케이토 연구소(CATO Institute) 경제통상부장·무역정책센터장 역시 ‘2024년 미 대선 전망과 미국의 통상 정책’ 발표를 통해 “2024년 미국의 무역 정책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나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에 힘입어 자국 우선주의·보호주의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도 미국 대선과 관련해 “미국 중서부·러스트 벨트에 있으며 미국 대선 결과를 좌우하는 경합주(Swing state)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무역 정책과 선거 공약이 대두할 것”이라며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시 양 후보 모두 제조업 육성,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의 더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세울 것”이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