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SAFE 포럼 2023
1100여명 몰린 현장…고객·파트너로 붐벼
생태계 육성 의지 드러낸 삼성, '공생' 강조
치솟는 AI 관심 속…AI 팹리스 모시기도
[이데일리 이다원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삼성 파운드리·SAFE 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 삼성전자가 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SAFE 포럼’에서 고객과 파트너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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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삼성 파운드리·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이 열린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 앞이 인파로 붐볐다. 삼성 반도체와 협업 중인 파트너·고객사를 포함해 11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렸다. 행사장 앞 로비에는 총 34개의 파트너사 부스가 빼곡히 이어졌다.
◇ 생태계 만들어야 삼성도 큰다…육성 의지
삼성은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현재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계의 글로벌 점유율은 3% 수준이다. 시스템 반도체가 성장하려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제조 전문 파운드리까지 일련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삼성 파운드리로서는 팹리스, 소부장 기업이 커야 국내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 ‘K-반도체 생태계’에 집중한 이유다. SAFE 포럼에서 삼성은 100여곳의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제시했다.
| 삼성전자가 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SAFE 포럼’에 고객과 파트너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시영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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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포럼 기조연설에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새로운 고객들의 등장과 제품의 다양화에 맞춰 삼성 파운드리는 고객의 특색 있는 요구에 경쟁력 있고 최적화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예 고객사가 삼성과 함께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범 LG가’로 꼽히는
LX세미콘(108320) 연구소는 참석해 시스템 반도체 산업 동향과 디스플레이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 ‘제2의 엔비디아’ 찾아…AI반도체 고객 키우기
삼성 파운드리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는 동시에 차세대 먹거리인 AI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설계부터 공정까지 거대한 AI반도체 생태계를 품겠다는 것이다. 국내 대표 AI반도체 팹리스 두 곳이 기조연설에 참여한 이유다.
| 삼성전자가 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SAFE 포럼’에 고객과 파트너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딥엑스 김녹원 대표(왼쪽부터), LX세미콘 고대협 연구소장,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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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향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삼성에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았다. 리벨리온이 만든 생성형 AI를 가속할 수 있는 국내 유일 AI반도체 ‘아톰’(ATOM)은 삼성의 5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제품이다. 또 리벨리온은 IP와 메모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과 협업하며 AI 반도체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기조연설을 맡은 딥엑스 역시 AI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전자기기에서 AI를 구현할 수 있는 에지(Edge)향 AI반도체 기술을 삼성과 함께 개발 중이다. 지난해 열린 ‘팹리스 챌린지 대회’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고, 삼성전자 5·14·28나노(nm·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에지와 서버에 응용할 수 있는 AI반도체 칩을 개발 완료한 상태다.
최 사장은 “AI가 산업과 제품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전보다 다양한 유형·분야 고객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반도체 역시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으로 성공을 이끄는 방법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