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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투자증권 결제 실패에 거래소 유동성 투입.. '파산 위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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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3.12.13 17:55:44

"차후 조사 통해 손해배상기금 사용 여부 판단할 것"
시스템 오류보다 한맥證 직원의 변수 입력 실수로 파악 중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전날 지수옵션거래에서 주문사고를 낸 한맥투자증권이 결국 대금 결제에 실패했다. 한국거래소는 즉각 결제적립금 560억7000만원을 투입했으며 사고 당사자인 한맥투자증권은 파산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13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한맥투자증권이 13일 오후4시까지 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면서 결제적립금 570억6000만원을 긴급유동성 차원에서 공급했다”고 밝혔다.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오전 9시께 옵션주문 실수로 코스피200지수 콜옵션 24개 종목, 풋옵션 18개 종목 등 총 42개 종목 3만6100여건의 거래에서 시장가격보다 훨씬 낮거나 높은 가격을 적어내는 사고를 일으켰다. 콜옵션은 215~250까지, 풋옵션은 270~287.5까지 모든 행사가에서 주문 사고가 났다. 거래 대다수가 한맥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거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맥투자증권은 12일 오후 3시 8분부터 30분까지 100여건의 착오거래구제신청을 제출했지만 상대 동의를 받지 못해 반려됐다. 13일 오전 한국거래소 측은 회원사(증권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손익분 보존에 대해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한맥투자증권은 오후 4시 결제대금 납입에 실패했다.

거래소측은 “현물2000억원, 선물2000억원으로 마련된 거래소의 결제적립금을 일단 긴급투입했다”며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손해배상공동기금을 투입할 지 보증금이나 적립금을 사용할 지 판단한 후 구상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는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와 함께 금융위원회가 함께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공동기금은 증권사들이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조성해 놓은 현물 2000억원과 선물 2000억원의 자금이다.현재 손해배상공동기금 중 한맥투자증권이 출연한 금액은 23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류인욱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부장은 “조사 결과 손해배상공동기금을 사용하게 될 경우 회원사들이 한맥투자증권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9월말 기준 한맥투자증권의 자본금은 268억원이고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114억원, 매도가능금융자산은 71억원에 불과해 구상권 이행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맥투자증권이 이번 사고로 실질적 파산 절차를 밟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는 한맥투자증권의 옵션주문 사고가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변수 입력과정의 실수로 파악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한맥투자증권 내부 사정이니 잘 알 수 없지만 직원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결제적립금 투입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만이다. 류 부장은 “유사사례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동서증권이 현물 결제에 실패하며 긴급 유동성을 투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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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투자증권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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